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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가 "수능 영어 평이한 수준…체감난도 약간 높아"
[헤럴드경제]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3교시 영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되 작년보다는 체감난도가 약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에는 수능 영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이 3.37%로 수능 사상 가장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먼저 민간 입시전문가들은 주로 영어 영역의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도가 작년보다 높은 것으로 봤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은 “영어는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면서도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할 때 체감 난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도 영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6월·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임 대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다른 유형의 문제 출제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아졌고 특히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가 작년 3문항에서 올해 4문항이 출제됐다”고 지적했다.

또 “EBS 교재를 변형한 문제로 인해 두 차례 모의평가보다 시간 부족을 느끼는 학생이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영어의 전체 난이도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렵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이번 수능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문제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며 “문제 유형이나 유형별 문항 개수는 특이 사항 없이 작년 수능과 거의 동일하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영어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숫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꾸린 수능취재지원단 소속 영어 교사들도 올해 수능 영어는 작년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만점자 비율도 유사한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남 문일고 교사는 이날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올해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보였으며 지난 모의평가들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김 교사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그리 까다롭지 않았겠지만,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 영어의 EBS 교재 연계율은 듣기·말하기 88%, 읽기·쓰기 54%로 평균73%로 평가됐다.

상대적으로 고난도로 볼만한 문제로는 네 문항이 출제됐다고 교사들은 평했다.

양정고 이종한 교사는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빈칸 추론 형식은 네 문제가 나왔는데 예년 수능에서는 비교적 쉬운 연결사 문제가 주를 이뤘으나 올해는 변별력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온전하게 구나 절을 넣는 문제들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도 까다롭게 느낄 만한 문제로는 34번의 빈칸 추론 문제가 꼽혔다.

수험생들이 생소하게 느낄 만한 시인 월트 휘트먼의 작품이 제시된데다, 빈칸 추론이라는 고난도의 형식, EBS 교재에서도 연계되지 않은 점 등 때문에 변별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38번 문장 삽입 문항도 돈은 목적에 대한 수단이 아니라는 철학적 내용이 담긴 지문이 제시돼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류됐다.

이외에 어휘나 어법 관련 문항은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수능취재 지원단 소속 영어 교사들은 평가했다.

이들은 영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작년 수능(3.37%)과 비슷한 수준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교사들은 오답 시비가 생길 만한 문제도 없었다고 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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