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 건은 우리 민간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이라며 “일본측이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일본측이 먼저 피해자 분들이 수용할 수 있고 우리 국민, 더 나아가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결자해지 차원에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일본은 전날 열린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간 10차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협의에서 위안부 소녀상 철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정부에서 관여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조 대변인은 국장급 협의 결과에 대해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외교적 행보”라며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합의에 따라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노력을 위한 심도있고 유익한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또 “이번 회담이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 이후 단 9일만에 개최된 것으로서 그 자체로도 의의가 있다”면서 “10차례에 걸쳐서 국장급 협의를 통해 양측간에 접점모색 노력을 계속해왔으며 조금씩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