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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디자인포럼2015]좋은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나누다…연사들의 프리미엄 토크
“사람과 사람이 만나 교류하는 것이 디자인 작업의 출발”
아릭 레비
“가슴으로 생각해야 다른세상이 보여”
김설진
“창조 하려면 나보다 주변부터 관찰을”
권문수
“좋은패션은 대중공감 끌어내는 디자인”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만이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아릭 레비, 산업 디자이너). ‘사람’이 있고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은 존재한다. 어떻게 하면 나와 우리, 인간의 삶을 더욱 편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것을 개선시키는 것은 또다시 인간의 몫이다. 

10일 열린 헤럴드디자인 프리미엄 토그에서 사회자 다니엘 김, 산업 디자이너 아릭 레비, 예술감독 김설진씨(왼쪽부터)가 Q&A 시간을 갖고 있다.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리젠시룸에서 진행된 헤럴드디자인포럼2015 프리미엄 토크에서는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아릭 레비(Arik Levy), 현대무용가 겸 예술감독인 김설진 씨가 ‘창조와 융합을 통한 가치 창출’을, 푸드 디자이너의 개척자로 불리는 마르티 귀세(Marti Guixe)와 남성복 브랜드 ‘문수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권문수 씨가 ‘경계를 넘어선 디자인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강연과 대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무언가에 적용시키면서 또다른 가치를 만들어내고 곧 삶의 질을 한층 높이는 디자인의 역할에 대한 거장들의 심도있는 대화가 오갔다.

첫 강연자로 나선 아릭 레비는 강연에서 ‘사람’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사람 대 사람(People to people), 즉 사람과 만나고 교류하면서 ‘나 자신’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레비가 보여주는 디자인 작업의 출발이다. 레비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에 대한 중요성을 함께 역설했다.

그는 “가슴이 생각하는 범주를 생각해보라”며 “가슴으로 생각할 수 있고 머리로 느끼면 다른 세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레비는 “아이디어는 가능하면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디자이너는 많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며 “단순히 지구를 살리자는 것이 아니라 고객, 기업에게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보여주고 이들의 삶을 향상하는 것이 책무다”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현대무용가 겸 예술감독인 김설진 씨는 디자인으로서 춤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10일 열린 헤럴드디자인 프리미엄 토크에서 사회자 다니엘 김, 푸드 디자이너 마르티 귀세, 패션 디자이너 권문수씨(왼쪽부터)가 Q&A 시간을 갖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그는 “춤의 3요소는 시간, 공간, 에너지”라며 “춤은 팔을 벌렸을 때 몸과 팔 사이의 공간, 손과 손 사이의 공간 등 공간을 디자인(재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만의 것을 창조하기 위해 그가 강조한 것은 ‘관찰’이다. 김 씨는 “디자인은 사람이나 생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무언가를 위해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관찰이 중요하다”며 “창조를 할 때 나만의 것을 찾으려고 갇히기 보다는 집요하게 관찰을 해서 많은 경우의 수를 대입하다보면 벽이 조금씩 넓어질 것”이라고 했다.

‘경계를 넘어선 디자인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의 문을 연 마르티 귀세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힘은 디자이너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푸드디자이너이자 산업디자이너로서 본인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한 귀세는 “특정 상황에서 디자인을 하고 디자이너가 필요 없는 상황에서도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것이 다자이너의 역할”이라고 했다.

권문수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좋은 패션디자인은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디자인”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디자이너가 본인 생각과 철학을 갖고 대중들에게 어떻게 풀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내 옷을 통해 고객들의 가치가 높아졌으면 하는 것이 패션 디자이너로서 사명”이라고 했다.

손미정ㆍ배두헌ㆍ김현일 기자/bal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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