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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태 “朴 정부 고위직 지낸 사람들 수도권 출마하라”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의원은 10일 청와대 참모ㆍ장관들의 잇따른 총선 출마 움직임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서 고위직을 했던 분들은 반드시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현역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원으로 있는 지역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청와대에서 고위직을 지냈던 분들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성과와 국정 비전을 갖고 선거를 치러 이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전직 청와대 참모들과 현직 장관들의 TK(대구ㆍ경북) 지역 출마설과 ‘물갈이 논란’으로 정치권이 술렁이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특히 이날 박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을 위해선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부탁 드린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남긴 터라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김 의원은 조윤선 전 정무수석, 전광삼 전 춘추관장, 김종필 전 법무비서관, 곽상도 전 민정수석,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수도권 출마를 촉구했다.

조 전 정무수석은 서울 서초갑에 출마를 준비 중이며 전 전 춘추관장은 대구 북구갑 출마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는 그야말로 TKㆍPK(부산경남)와 동일한 정도의 텃밭 중의 텃밭”이라며 이들 지역을 제외한 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권에서 고관대작을 지내놓고 그 위세로 자기 동네 고향 가서 같은 당 의원들과 경쟁해서 (공천을) 따는 것은 고위직에 있었다는 일종의 프리미엄만 써먹는 것이지, 박근혜 정부의 성공 기반을 만드는 게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이 결코 여당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19대 국회의 서울 지역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17명, 새정치민주연합 31명이다. 경기도 역시 새정치연합이 27명으로 새누리당 22명에 비해 많다. 특히 서울 지역은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시의회와 구의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권과 당의 성공을 위해선 이정현(전남 순천ㆍ곡성) 최고위원처럼 (호남에 출마)하라고는 안 하겠다. 다만 이정현 최고위원의 ‘반의 반’은 해야 할 거 아니냐”며 결단을 촉구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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