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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ㆍ이한구, 朴측근 대구行 일침…“대구정치 희화화”
[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ㆍ양영경 기자]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 사람들’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 속에 관록의 정치인들은 여야 불문하고 이런 행보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박 대통령과 함께 일했다는 이유로 ‘용박(用朴ㆍ박 대통령을 이용함)’을 하는 건 대구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란 지적이다. 

대구에서 3수(修)를 한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은 10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TK(대구ㆍ경북)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지적에 “정치의 본령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에서 그 분들이 오면 찍어줄 거라는 기대가 있는데, 선거 5개월 앞두고 내려오면 바닥이 다져지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이 정치하고 출마하는 것에 시비 걸 수는 없지만 당에서 정해진 규칙을 따라 한다면야 국민이 납득할 텐데 ‘박 대통령을 모셨으니 찍어달라’고 하는 건 아니다. 대구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지역민과 호흡하는 사람은 없고 대통령의 사람이라는 이유로 표를 달라는 것”이라며 “대구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서도 대구 수성갑에 도전하는 그는 “대구 시민들이 야당을 선택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짝사랑하는 여당에 대해 변심하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도 있으신 것 같다. 한 정당 30년 짝사랑하면 충분했다고 말씀 드리고 있다”고 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대구 수성갑의 현역 의원이자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도 ‘박(朴)의 사람들’의 대구 러시ㆍTK 현역 교체설이 나도는 것을 마뜩잖게 봤다.

이한구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이 TK 현역의원 물갈이를 위한 전략공천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치라는 게 명분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쓸 데 없는 얘기 만들어내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정치권 이미지만 나쁘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친박’이 아니라 ‘용박’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며 “전략공천은 어느 지역이든 다 필요하지만 엄격한 조건하에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대구만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대구 의원들이 다른 지역보다 평균적으로 뭐가 문제가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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