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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킬 당한 동료 곁 10시간 지킨 의리의 견공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로드킬 사고로 죽은 친구 개의 곁에서 10시간을 머물며 의리를 지킨 개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동물들의 우정’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홍콩 번화가 위엔롱에서 일어난 일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쯤 개 한 마리가 도로 한복판에서 놀다가 차에 치여 쓰러졌다. 그러자 이 개와 함께 놀던 블래키(Blackie)라는 이름의 개는 곁에 누워 보호하기 시작했다. 

로드킬로 죽은 견공 동료의 사체가 인도 쪽으로 옮겨진 뒤에도 블래키는 그 곁을 떠나지 않았다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가던 지역 주민은 오후 7시쯤 이 광경을 봤다. 이 주민은 블래키가 친구와 같은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목숨을 잃은 개를 인도 쪽으로 옮겼다.

그제야 자리를 옮긴 블랙키는 이후로도 죽은 개 곁을 지켰다. 새벽 2시에 동물관리 요원이 죽은 개의 사체를 치우기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체를 지키고 있는 블래키. 이상 [사진출처=CCTV 웨이보]

블래키는 죽은 개가 사라졌음에도 아침 5시까지 죽은 개가 누워있던 곳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어울려 놀던 동료 견공의 사망을 인지하고, 슬퍼하고 있음이 확실했다.

개, 고양이 등 지능이 높은 동물들은 로드킬로 죽은 동료의 사체를 지키는 사례가 흔히 보고되고 있다. 아직 목숨이 끊어지지 않은 경우, 야생동물이 인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차에 치인 황소를 소떼들이 돌보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소떼들은 쓰러진 황소 곁으로 모인 뒤 황소 몸을 연신 얼굴로 비벼대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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