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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한국 기와 수집한 日 내과의사…‘이우치 컬렉션’ 단행본 출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일본인 내과의사 이우치 이사오가 평생 수집했던 한국의 와전 ‘이우치 컬렉션’의 귀환 여정과 학술적 가치 및 의의를 재조명한 단행본이 나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은 환수 문화재의 가치를 국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돌아온 문화재 총서’의 세번째 단행본으로 ‘돌아온 와전 이우치 컬렉션’을 9일 출간했다. 이우치 컬렉션에는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한국 와전이 다양하게 망라돼 있으며, 특히 오늘날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고구려 기와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우치고문화연구실 수장고에서 찍은 이우치 이사오.

이우치 이사오는 1964년 일제강점기 일본 최고의 한국 와전 컬렉션으로 일컬어졌던 이토 쇼베의 수집품을 일괄 구입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효고현 아카시시의 자택에 ‘이우치고문화연구실’을 설립하고 차남 이우치 기요시와 함께 한국 와전의 연구와 출판에 매진했다. 특히 ‘조선와전도보’(전7권, 1981년 완간)는 이우치 이사오가 자신의 수집품 중 가장 뛰어난 기와ㆍ전돌 2229점을 선정해 자비로 출판한 도록이다.

이우치 이사오는 1987년 ‘조선와전도보’에 수록된 주요 와전의 절반인 1082점의 기와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2005년에는 유창종(변호사)ㆍ금기숙(홍익대 교수) 부부가 이우치 기요시에게 나머지 절반을 포함한 1296점을 인수해 유금와당박물관을 설립했다.

이번에 발간된 ‘돌아온 와전 이우치 컬렉션’은 이우치 컬렉션의 현황, 수집 경위, 귀환 여정 등이 담겨있다.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과 유금와당박물관이 각각 소장하고 있는 ‘이우치 컬렉션’을 150점씩 선정해 시대별 특성, 학술적 가치를 조명한 5편의 논고를 수록했다.

유금와당박물관 소장 이우치 컬렉션 중 고구려 기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단행본 발간 준비를 위한 현지조사에서 ‘조선와전도보’에 수록되지 않은 이우치 컬렉션 2700여점을 추가로 확인하기도 했다. 현재 나머지 와전은 일본 나라현 데즈카야마대학 부속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논고를 총서에 함께 수록했다.

‘돌아온 와전 이우치 컬렉션’ 발간을 기념해 특별전 ‘돌아온 와전 이우치 컬렉션전’이 오는 10일부터 2016년 7월 16일까지 서울 부암동 유금와당박물관에서 열린다. 아울러 한국기와학회와 함께 오는 13일 오후 1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저자들이 이우치 컬렉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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