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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여행한 페이스북 임원 “평양은 헝거게임 같다”
[HOOC=김선진 객원 에디터] “평양에 산다는 것은 헝거게임 속 ‘캐피톨’에 사는 것과 같다”

지난 9월 8일간 북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페이스북의 프로덕트 매니저인 에릭 쳉이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진 인기 소설 ‘헝거게임’에 빗대 평양 주민의 삶을 전했습니다. 캐피톨은 헝거게임 속 독재국가 ‘판엠’의 13개 구역 가운데 수도에 해당하는 곳으로 권력과 부를 가진 소수만 거주가 허용되는 곳입니다. 


그는 허핑턴포스트 ‘블로그’를 통해 “당신이 평양에 산다면 북한의 상위 1%에 속한다는 의미”라면서 “(평양 주민들은) 국가에 대한 충성과 봉사의 대가로 고층 아파트를 제공받고 누텔라나 오레오, 앱솔루트 보드카가 진열된 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평양 공항에 내리자마자 북한 정부 측 경호원이 따라붙어 감시하기 시작했고 공항에서부터 길거리 교차로, 지하철역 등 온통 ‘친애하는 지도자’나 공산당과 관련한 선전물이 붙어있다”며 “모든 곳이 선전이라고 보면 된다. 매일 아침 새벽 6시 반부터 거리에서 요란하게 울려퍼지는 선전용 노래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북한 여행객들은 반드시 전체 인원이 함께 움직여야만 하고 군인이나 군사 관련 장소는 물론 공사 현장이나 인부도 촬영할 수 없습니다. 쳉은 “‘친애하는 지도자’의 사진을 구기지 않고 지도자 동상 앞에서 공손한 태도를 유지하는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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