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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혼거절했다고 몸에 불질러…20대女 결국 사망
[헤럴드경제]청혼을 거절당한 남자가 여자에게 찾아가 여자몸에 불을 지르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최근 영국 BBC 등 복수 언론은 지난달 말 부터 몸 전체에 화상을 입고 입원 중이던 파키스탄의 소니아 비비(20)가 지난 3일(현지시간) 아침 결국 감염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이 사건은 파키스탄의 중부도시 물탄 인근의 한 마을에서 벌어졌다. 당시 비비는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 남자친구인 라티프 아흐메드(24)의 청혼을 단번에 거절했다. 이에 화가 난 아흐메드는 곧바로 휘발유를 가져와 그녀의 몸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비비는 45~50% 정도의 화상을 입었으나 의사들은 생명의 지장은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최근 상처난 부위가 감염되면서 비비가 숨지자 이 사건은 살인사건이 됐으며 현재 용의자 아흐메드는 구속상태에 있다. 



이번 사건을 단순히 우발적인 사건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파키스탄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슬람 문화권인 파키스탄에서는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여성의 목숨을 빼앗는 소위 ‘명예살인’ 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사례를 보면 여성이 남편의 허락없이 외출했다는 이유, 부모 허락없이 결혼했다는 이유, 이번처럼 청혼을 거절한 이유 등 다양하며 대부분 살인으로 귀결된다.

파키스탄의 인권단체인 아우랏트 재단에 따르면 명예살인 등 폭력으로 사망한 여성은 보고된 것만 2008년 이후 무려 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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