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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종에게 사약 들고간 의금부도사 이야기…창극 ‘아비.방연’ 26일 개막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은 조선 단종조를 배경으로 한 신작 창극 ‘아비.방연’을 오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창극 ‘메디아’의 주역인 한아름 작가와 서재형 연출 부부가 만드는 두번째 창극이다. 이번에는 조선 초기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단종을 죽음에 이르게 했던 의금부도사 왕방연을 소재로 삼았다.


왕방연은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한 뒤 단종을 강원도 영월로 귀양 보낼 때 그를 호송하고, 유배 중이던 단종에게 사약을 가져갔던 인물이다. 어떤 역사서에도 그의 출생과 사망에 대한 기록이 없으나 한아름 작가는 그를 둘러싼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했다. 단종의 충직한 신하였던 왕방연은 딸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주군을 저버리게 되는 비극의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이번 작품의 작창은 국악계의 스타 박애리가 맡았다.

주인공 왕방연은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서 변강쇠로 열연했던 최호성(29)이 맡는다. 왕방연의 딸 소사는 13세 어린 소리꾼 박지현이 캐스팅됐다. 박지현은 이 작품에서 도창을 맡은 국립창극단 김금미 단원의 딸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6학년의 앳된 소녀지만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애련한 성음을 타고 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국립창극단은 창극 ‘아비. 방연’ 관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조선시대 계유정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쉽고 재미있는 역사 강의로 유명한 라영환 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개최한다. 12월 3일 공연 전 약 30분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아비. 방연’ 속 역사> 강의가 진행된다.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를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아버지와 딸이 오붓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아버지 초대 이벤트’도 오는 11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이벤트 관련 페이지에 게시하면 총 50쌍을 추첨해 공연 첫날 관람 티켓을 제공한다.

R석 5만원, S석 3만5000원, A석 2만원. (문의:02-2280-4114~6)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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