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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하라 1988, 단 2회만에 ‘응팔앓이’ 시작
[헤럴드경제] 지난 6일 첫 전파를 탄 tvN의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단 2회만에 이전 ‘응답하라’ 시리즈인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 못지않은 화제를 부르며 시청률 고공행진 시작을 알렸다.

‘응팔’의 첫 회 제목은 ‘손에 손잡고’였다. 제목부터 추억을 부른다.

88서울올림픽이 열렸고 한국 경제가 고점 모를 듯 급격한 성장세를 이룩하던 1988년 서민들이 주로 살던 서울 쌍문동이 배경이다.

이전 ‘응답하라’ 시리즈가 청춘 남녀의 관계, 동년배의 우정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응팔’은 핏줄 사이의 관계에 집중한다.

가진 건 없지만 정만큼은 넘쳐 흐르는 ‘동일이네’에서는 공부를 잘해 서울대 다니는 언니 보라(류혜영)와 40대 처럼 보이는 막내 남동생 노을(최성원) 사이에 껴 설움만 쌓아가는 둘째 딸 덕선(혜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 근엄한 포스를 풍기지만 사실은 썰렁 개그 마니아인 ‘성균이네’에서는 전화번호부를 끼고 사는 덕후 아들 정봉(안재홍), 한없이 무뚝뚝한 정환(류준열), 그리고 세 남자와 함께 살며 알 수 없는 외로움을 키워나가는 엄마 미란의 모습이 담겼다. 

가장 가까운 관계처럼 보이지만 가장 서로를 모르는 가족관계의 사실적인 모습이 공감을 이끌어냈다.



게다가 삐삐, 휴대폰, 인터넷도 되지 않던 시절의 아날로그적인 삶의 방식도 재현됐다.

엄마가 대문 밖으로 나와 소리지르면 하나 둘 집으로 모이는 아이들의 모습, 아버지 뒷주머니의 누런 월급봉투, 굴려서 배달하는 가스통, 그리고 ‘연탄가스의 위협’까지.

잊고 살았던 그때의 촌스러운 기억들이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시청자들은 또 어떤 88년대 사건ㆍ사고들을 그려낼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응팔’ 제작진은 “그당시의 역사적 사건 사고들을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에피소드로 풀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응팔’에 환호하며 “음식을 이웃끼리 나눠 먹는 모습 보고 감동했다”, “응팔, 속편 징크스 날려버렸다”, “혜리의 눈문연기, 연기력 논란 없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긍정적 평가를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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