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패션잡지 모스트의 편집장으로 출연해 파격적인 의상과 연기를 선보였던 황석정<사진>이 이번에는 1930년대 모던걸로 변신한다. 황석정은 1930년대 한국 가요사를 재조명한 음악극 ‘천변살롱’을 통해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다. 오는 12월 개막하는 ‘천변살롱’은 유랑극단의 공연을 보고 음악에 빠져든 모단의 이야기다. 모단역에는 황석정과 가수 호란이 더블 캐스팅됐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인 황석정은 그동안 숨겨온 음악성을 발휘할 예정이다. 그룹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은 개성넘치는 목소리를 들려준다. 2009년 초연 당시에는 배우 박준면이 모단으로 출연해 열연을 펼친 바 있다.
가수 하림은 2009년에 이어 이번에도 음악감독이자 연주자로 참여한다. 그는 1930년대 경성을 주름잡던 모던보이로 분장해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연주한다. 이들은 ‘나는 열일곱살이에요’, ‘개고기 주사’, ‘애수의 소야곡’ 등 만요(희극적 대중가요) 15곡을 들려준다.
이 작품은 대중음악 평론가 강헌과 방송작가 박현향이 대본을 쓰고, 조용필ㆍ박진영ㆍ이승환 등 유명 가수들 콘서트에 참여한 김서룡이 연출을 맡았다. 공연은 12월 10일부터~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1관에서 열린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