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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4억짜리 ‘강남스타일’ 동상 논란
[HOOC=김현경 기자] 지난 2012년 발표된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돌아옵니다. 리메이크나 공연이 아니라 ‘동상’이라는 조금 엉뚱한 방법으로.

강남구는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을 다음달 코엑스 앞 광장에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높이 5.8m, 폭 8.3m의 거대한 청동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동상에 투입되는 예산이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강남스타일 랜드마크 조형물’ 설계 후 모습. [출처=강남구]

강남구가 지난달 28일 국가통합 전자조달 사이트 나라장터에 낸 ‘강남스타일 스토리텔링 랜드마크 조형물 제적 설치’ 입찰 공고에 따르면 구는 이 조형물 설치에 4억1832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5일까지 입찰 접수를 마감, 다음달 21일을 납품 기한으로 정했습니다.

강남구는 설계 설명서에서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관광 콘텐츠 부재 문제가 심각하다”며 “지역적 특성에 맞는 랜드마크가 필요하므로 스토리가 있는 조형물 제작이 핵심 맥락”이라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이어 “유튜브 23억5000만 리뷰에 매일 100만 리뷰가 증가하는 세계인이 이미 기억하고 있는 좋은 아이템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 쓸 데가 그렇게 없을까. 차라리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에게 쓰지”, “(강남구) 독립한다며. 독립한 다음에 해라”, “우리나라에 기릴 게 그리도 없나. 외국인들이 보면 참 한심해 보이겠다”, “저게 어떻게 랜드마크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남스타일 동상은 강남구의 취지대로 글로벌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을까요, 예산 낭비의 또 한 사례로 추가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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