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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심해, 넌 너무 핫해”…스타벅스 메시지 ‘찬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영국 스타벅스 직원이 10대 여성 손님의 컵에 “예쁘다”고 메시지를 남긴 것이 성희롱이냐에 대한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디펜던트 등 일간지에 따르면 최근 런던 북부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라떼 한 잔을 주문한 로라 로버츠(19)는 커피 컵에서 모종의 메시지를 발견했다.

점원이 종이컵에서 ‘뜨거우니 주의하시오’(Careful, the beverage you‘re about to enjoy is extremely hot)라는 원래 경고 문구 일부를 지워서 ‘당신은 너무 예쁘니, 주의하시오’(Careful, you’re extremely hot)로 바꿔 로버츠에게 건넨 것이다.


로버츠를 통해 이 문구가 담긴 사진을 받아본 모친은 “‘소름끼치는’(creepy) 바리스타가 내 딸의 커피에 부적절한 메시지를 남겼다”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게시물은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를 향해 “더러운 자식이 집적대네, 소송해라”는 비난 댓글과 “이건 그냥 농담이잖아”라는 옹호 댓글이 달렸다.


당사자인 로버츠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 점원의 메시지는 악의 없는 가벼운 장난이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에 “그는 우리 동네 스타벅스 직원이고 악의없이 언제나 이렇게 했다”며 “다음에 그 매장에 가면 그에게 사과하겠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조심해’라는 대목이 많은 이에게 나쁜 뜻을 함축한 것으로 비쳐지면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로버츠 스스로 오히려 미안해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문구를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언어유희와 패러디가 성립한 것이란 점에서 일부 페북 이용자들이 사안을 너무 각박하게 받아들인 것은 아니냐는 중론이 더 힘을 얻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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