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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제조, 상상을 현실로] 무궁무진한 3D프린팅 세계…창조경제 성공청사진 제시하다
미래부 주최‘ K-ICT 3D프린팅 컨퍼런스 2015’
미래부 주최‘ K-ICT 3D프린팅 컨퍼런스 2015’

관련분야 우수사례 공유·표창
인재발굴·시장창출 방안 모색
장애우 위한 의수개발 등
ICT와 봉사의 융합 새 장 열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 등 9개 기관이 주관하는 ‘K-ICT 3D프린팅 컨퍼런스 2015’가 학생 등 일반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디지털 제조, 상상을 현실로’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 컨퍼런스는 한국 3D프린팅 산업의 주요 성과를 나누고, 창의적인 3D프린팅 인재 발굴과 신시장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K-ICT 3D프린팅 컨퍼런스 2015’에서 (왼쪽부터)황수경 아나운서, 임도원 작가, 이상호 만드로 대표, 하동훈 심곡초 교사, 장영철 경민대 교수 등이 ‘3D프린팅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미국의 ICT 전문 리서치 기관 가트너는 올해에 이어 2016년에도 기업의 성장과 혁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10대 기술로 3D 프린팅을 꼽았다”며 “제조 공정 혁신은 물론 의료, 문화, 국방 분야의 융ㆍ복합을 이끌 3D프린팅 산업에서 한국이 퍼스트 무버(First-mover)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사를 맡은 홍순직 한국생산성본부 회장도 “독일, 미국, 중국 등 선진국에서도 3D프린팅 확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창조경제 성공의 밑거름이 될 3D프린팅 산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기술 혁신을 위한 성공 사례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3D프린팅, 무한한 가능성의 씨를 뿌리다=이번 행사에서는 산업발전대상 표창 및 공모전 시상식, 토크 콘서트, 우수사례 발표, 전문가 특강과 함께 전시 및 3D프린팅 특허 상담이 함께 진행됐다. 3D프린팅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은 김현정 서울대학교 교수, 오형섭 국방부 공군 중령 등 5명에게 주어졌다. 이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 한국3D프린팅협회장상,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협회장상 등이 수여됐다.

이어 진행된 3D프린팅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3D프린터로 부품을 출력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로봇의 동적 기능을 추가한 ‘6족 보행로봇’을 개발한 울산 로보스쿨 조용민 단장이 일반부, 1인 가구 증가와 식문화 변화 추세에 맞춰 1인 가구에 적합한 크기로 다양한 문화의 음식을 담을 수 있도록 ‘육각형 모양 식기’를 제작한 호서대학교 이상준 학생이 대학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3D프린팅 공모전은 3D프린팅 산업에 대한 인식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난 10월 열렸으며, 일반과 대학부로 나눠 총 9점이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ㆍ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ㆍ한국생산성본부회장상과 함께 총 1000여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3D프린팅,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다=‘3D프린팅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는 장영철 경민대 교수, 임도원 작가, 이상호 만드로 대표, 하동훈 심곡초 교사가 모여 황수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제조업은 물론 우리 일상에도 혁신을 가져온 3D프린팅 사례를 소개했다.

임도원 작가는 최근 필리핀 재해 구호활동에서 3D프린팅을 활용해 태풍으로 망가진 장난감을 복원, ‘ICT와 봉사의 융합’이라는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작가는 “구호활동 이전에도 예술가들에게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작업법을 교육하는 일을 했었다”며 “이런 첨단 기술이 재난 지역 아이들의 ‘망가진 마음’을 고쳐주는 데 쓰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팀원의 아이디어를 듣고 실행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간단한 모델링 과정만 거치면 자유자재로 원하는 모양의 부품을 출력할 수 있는 3D프린팅 기술 특성이 봉사 현장에서도 빛을 발한 것이다.

3D프린터를 이용해 전자 의수를 개발하고 있는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우연히 취미로 시작하게 된 3D프린팅이 본업으로 발전한 케이스다. 이 대표는 “원래는 스타트업을 분석하고 심사하는 일을 했었다”며 “한 절단 장애인의 사연을 들었는데, ‘3D프린팅으로 보다 싸고 좋은 성능의 의수를 만들어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 여기까지 오게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 3D프린팅 전자 의수의 상용화를 약 50% 가까이 진행한 상태다. 아울러 그는 올 연말까지 개발자용 전자 의수 키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하동훈 심곡초 교사는 학생들과 3D프린터를 이용, ‘F1자동차 설계’, ‘생활용품 만들기’, ‘3D명함 만들기’ 수업을 진행한 경험을 공유했다.

▶다양한 전시와 우수사례 발표에도 관심집중=이날 행사에서는 기술연구ㆍ상용화, 특허ㆍ지재권, 창의 활동 등 총 3개 분야, 24개 주제의 전문가 특강도 진행됐다. 특강에서는 국내 3D프린팅 인프라와 기술 동향, 실제 기업들의 활용 사례, 아이디어 등이 폭넓게 발표됐으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3D프린팅 창업에 성공한 벤처 기업인들의 ‘우수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마인크래프트로 만든 창작물을 3D프린팅용 모델링 파일로 전환하는 프로그램(3D TADA)을 개발, 우수사례 발표자로 선정된 윤현모 대표는 “3D프린팅 기술은 무한히 진화하고 있는 마인크래프트처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며 “마인크래프트 유저들이 쉽게 블록 쌓아 디자인을 완성하듯 자유롭게 메뉴와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국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3D프린팅은 향후 10년간 연간 253조~605조원에 이르는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산업군”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창조경제를 언급할 때마다 3D프린팅 산업을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강조하는 만큼 정부ㆍ국회도 생태계 활성화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발전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슬기ㆍ신동윤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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