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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북한, 평양 시내 헬기 관광상품 첫 허용…파격행보?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헬기를 타고 평양 시내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상품이 첫 등장했다. 북한이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 평양시내 헬기 투어를 허용한 것은 파격적이다. 

평양 헬기 관광 안내 트위터 게시물. 사진=영파이오니어 트위터

중국에 위치한 북한 전문 여행업체 영 파이오니어는 5일 새로운 북한 여행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오는 12월 28일부터 2016년 1월 3일까지 진행되는 이 여행 상품의 기본 구성은 새해를 앞둔 오는 12월 31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리는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여행의 가장 주목할만한 일정은 다음날 진행되는 평양 시내 헬기투어다. 

새해 첫날인 2016년 1월 1일 오전 관광객들은 북측에서 제공하는 러시아제 mi-17을 타고 평양의 상공을 둘러보게 된다. 탑승객들은 105층짜리 류경 호텔과 대동강변 일대, 노동절 경기장이라고도 불리는 능라도 경기장 등 평양의 주요 명소는 물론, 평양 시내의 다양한 장소를 구경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헬기 투어는 북한 여행 상품 사상 최초로 진행되는 평양 시내 비행 허가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구글 어스에서 본 평양시내.


또 이번 관광 일정에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한국전쟁 기념관, 판문점 방문 등이 포함됐으며 기본 금액은 1인당 895유로(약 110만원), 평양 시내 헬기 투어를 신청하는 경우 1인당 295유로(약 36만원)가 추가된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정권이 출범한 이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열린 열병식 역시 관광상품으로 등장했으며, 내년 4월에 열리는 평양마라톤을 앞두고도 대규모 관광객을 모집중이다.

이는 외화수입 증대와 함께 폐쇄적인 북한의 이미지 또한 개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양 헬기 관광에 투입될 러시아제 mi-17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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