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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가을 ‘모기극성’은 착각?…가뭄으로 모기 평년보다 4분의 1 급감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4분의 3 급감
가뭄으로 서식 공간 줄어”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단군이래 최악의 가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모기 개체수가 평년보다 4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뇌염의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 모기’의 개체수도 평년의 4분의 3이나 급감했으며 다른 해와 달리 10월 중순에 일찌감치 자취를 감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기는 습한 곳에서 서식을 하기 때문에 모기의 체집 개체수는 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올여럼 덥기는 했지만 가을까지도 가뭄이 계속되면서 모기의 서식 공간이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개체수가 평년보다 적었다”고 분석했다.

늦가을 모기극성에 시달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가을철에는 모기의 개체수는 적지만 상대적으로 따뜻한 실내로 몰려들기 때문에 늦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4일 질병관리본부의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이후 지난달 10~17일(42주)까지 감시 체제를 통해 채집된 모기의 개체수는 1만 6830마리였다.

이는 평년(2001~2014년) 같은 기간의 2만 2129마리보다 23.9% 감소한 것이다. 작년 동기의 1만 8104마리보다는 7.0% 줄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75년부터 모기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의 밀도를 조사하고 있다. 전국 10개 시도의 10개 지점에서모기를 채집해 파악한 개체수를 통해 일본뇌염의 감염 위험을 감시하고 있다.

올해 모기의 개체수는 감시 체계가 시작된 4월 이후 7월26~8월1일(31주)까지는 평년과 비슷했지만, 이후 급격하게 감소해 평년의 절반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수는 42주까지 1203마리로 평년의 4527마리보다 73.4%나 줄었다.

이처럼 모기의 개체수가 올해 특히 줄어든 이유는 여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극심한 가뭄때문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779.7㎜로, 이전 30년 평균치인 1231.5㎜의 63%에 그쳤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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