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자연의 힘! 내추럴 제품으로 돈버는 스타들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김현일 기자] 제시카 알바, 기네스 펠트로, 지젤 번천, 마돈나….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잘 나가는 세러브리티’라는 점 외에도 ‘자연(내추럴) 제품에 푹 빠진 스타들’이라는 점이다.

영역은 다양하다. 물이나 스낵같은 먹거리에서 유아용품ㆍ스킨케어 제품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이들은 자연의 힘을 믿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뿐 아니라 직접 주주로 투자하거나 창업 등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특히 할리우드 여배우 제시카 알바(Jessica Albaㆍ34)는 친환경 유아용품 업체 ‘어니스트 컴퍼니’(Honest Company)를 창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니스트는 대박을 터뜨리며 지분 20%를 보유한 제시카 알바의 자산을 3억4000만달러(3870억원)로 급팽창시켰다.

수천억대 자산을 보유한 슈퍼리치 셀러브리티들이 자연주의를 선언하는 이유는 뭘까.

자연을 사랑했던 미국의 사상가이자 문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자신의 저서 ‘월든’에서 “천국은 머리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발 밑에도 있다”고 했다. 스스로를 ‘자연의 관찰자’로 불리길 바랬던 소로우를 계승해 내추럴 제품의 ‘메신저’로 활약하는 세계적인 셀러브리티 10인을 소개한다.

1. 채닝 테이텀(Channing Tatumㆍ35)


영화 ‘디어존’과 ‘스텝업’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채닝 테이텀은 루나(RUNA)라는 신생 내추럴푸드 업체의 막강한 스폰서다. 2900만달러(330억원) 자산을 보유한 테이텀은 루나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 웨스트 2015’에서도 ‘RUNA‘라는 글자가 새겨진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나와 홍보대사 역을 자처했다.

루나는 남미 아마존 지방에서 나는 잎인 ‘과유사(guayusa)’를 이용해 음료를 판매하는 회사다. 이 잎은 아마존 원주민들이 원기를 북돋기 위해 따뜻한 물에 타마시는 차(茶)로 쓰인다. 마테보다 더 부드럽고 카페인 함량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는 이 식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해 유해성분이 없는 용기에 담아 공정무역을 통해 유통한다. 루나 음료는 커피 한잔 정도의 카페인과 풍부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2. 지젤 번천(Gisele Bundchenㆍ35)


브라질 출신 슈퍼모델인 지젤 번천은 코코넛 오일을 주요성분으로 하는 오가닉 스켄케어 회사인 세자 퓨어 스킨케어(Sejaa Pure Skincare)의 설립자다. 세자 퓨어 스킨은 얼굴용 크림과 마스크를 생산하는데 유기농 식물과 친환경 혼합물을 사용한다. 포장지는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또 자연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이유에서 재생용지를 사용한다. 3억6000만달러(410억원) 자산을 보유한 번천은 2010년 3월 세자 퓨어 스킨케어를 론칭했고 100% 지분을 갖고 있다.

3. 조이 바우어(Joy Bauerㆍ51)


NBC ‘투데이쇼’에 출연해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영양학자 조이 바우어는 직접 내추럴 식품회사도 경영하고 있는 사업가다. 바우어가 창업한 ‘너리쉬 스낵스(Nourish Snacks)’는 글루텐과 유제품, 유전자변형식품(GMO)은 첨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평소 스낵을 즐긴다는 바우어는 “안타깝게도 지금 스낵코너에서 팔리는 많은 제품들의 성분이 의심스럽다. 오히려 우리의 허리둘레를 망가뜨리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직접 생산에 나섰다. 소비자들이 섭취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스낵 한 봉지는 200칼로리에 맞춰져 판매되고 있다.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이 따라할 수 있는 쉽고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무질서한 식습관을 바로잡고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대에서 영양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바우어는 컬럼비아대학 의과대학센터에서도 영양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직접 연구활동을 설계ㆍ감독했다.

4. 스티브 쉬리파(Steve Schirripaㆍ58)


드라마 ‘소프라노스(Sopranos)’의 바비 바칼리어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스티브 쉬리파는 2014년부터 식품 사업에 뛰어 들었다. 그가 창업한 ‘엉클 스티브(Uncle Steve’s)’는 주로 파스타 재료들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토마토 소스다. 엉클 스티브는 설탕과 글루텐, 유전자변형식품을 사용하지 않은 이 토마토 소스로 미국 농무부(USDA)로부터 유기농 식품 인증을 받았다. 쉬리파는 토마토는 이탈리아에서, 올리브 오일은 그리스에서 직접 공수해올 정도로 재료 선정에 신경을 썼다.

이탈리아계 부모 밑에서 나고 자란 쉬리파는 오래 전부터 지인들 사이에선 훌륭한 요리솜씨로 소문이 나 있었다. “어릴 적 일요일 아침마다 주방에서 났던 토마토와 마늘, 올리브 오일의 향을 잊지 못한다”는 그는 이탈리아 음식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그가 만든 소스를 맛본 친구들은 병에 따로 싸갈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주변의 권유를 받은 쉬리파는 결국 지난 해 이탈리아 음식 재료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창업하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의 자산은 500만달러(56억원)로 추정된다.

5. 알리시아 실버스톤(Alicia Silverstoneㆍ39)


할리우드 배우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평소 비건(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도 거부하는 완전 채식주의자)으로 유명하다. 그의 신념을 높이 평가한 화장품 회사 ‘주스뷰티(Juice Beauty)’는 2012년 실버스톤와 손을 잡고 그의 이름이 붙은 친환경 화장품을 출시했다. 수분크림과 파우더 등 모든 제품은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지 않고,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다.

당시 실버스톤은 “그저 내 이름만 빌려준 것이 아니다. 내가 100% 신뢰하지 않았다면 손을 잡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화장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실버스톤은 2년 넘게 상품 개발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푸드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가든오브라이프(Garden of Life)’도 실버스톤과 함께 30가지 이상의 유기농 과일과 채소로 만든 종합비타민제 ‘마이카인드 올가닉(mykind Organics)’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금도 실버스톤은 내추럴 라이프스타일 블로그 ‘더 카인드 라이프(The Kind life)’를 운영하고 있고, 저서 ‘더 카인드 마마(The Kind Mama)’라는 책을 출판했다. 그의 자산은 1600만달러(182억원)로 알려졌다. 

6. 기네스 펠트로(Gwenyth Paltrowㆍ43)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뷰티사업에 몸 담은 유명인사 중 하나다. 그의 회사 구프(Goop)는 유기농 재료와 미용을 결합한 사업에 진출해 두 종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하나는 내년 출시 예정인 유기농 화장품 ‘주스뷰티’의 팰트로 라인이다. 다른 하나는 구프가 개발한 맞춤형 상품으로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유기농 피부미용 패키지다. 팰트로 측은 이를 내년 봄 출시할 계획이다.

팰트로의 사업영역은 식품분야로도 확장했다. 미국 유명 여성트레이너 트레이시 앤더슨(Tracy Andersonㆍ40)과 함께 유기농식품 전문회사를 출범시켰다. 실제 기네스 팰트로는 유기농 주스 ‘올가닉 애비뉴(Organic Avenue)’를 애용하고 있기도 하다. 팰트로는 현재 6000만달러(683억원) 규모의 순자산을 보유 중이다.

7. 미란다 커(Miranda Kerrㆍ32)

호주출신 톱모델 미란다 커도 2009년부터 호주 청정지역에서 엄선한 유기농 원료로 생산하는 화장품 ‘코라(KORA)’를 발매했다. 이 제품군은 유기농 성분 98%를 함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커의 개인자산은 약 3800만달러(432억원)로 평가된다.

8. 질리안 마이클스(Jillian Michaelsㆍ42)


스포츠 트레이너로 유명한 질리안 마이클스도 자신의 고유영역인 ‘살빼기 운동’ 사업 뿐 아니라 다양한 관련분야로 진출 중이다. 미국 스낵회사 크레이브(Krave)는 다이어트 중인 여성과 영양균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마이클스를 자사 대변인으로 삼기도 했다. 자연주의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트라이브 마켓(Thrive Market)’에도 투자했다. 마이클스의 자산은 현재 400만달러(4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9. 마돈나(Madonnaㆍ57)


‘마돈나 워터’로 불리는 천연 이온 음료가 있다. 바로 코코넛워터 ‘비타 코코’(Vita Coco)다. 코코넛워터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풍부하고 칼륨, 마그네슘 등 전해질이 함유돼 수분 보충과 보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반면 열량이 낮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지 않아, 최근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수분 보충 음료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코넛워터 시장은 2009년 5500만달러에서 2013년 4억달러 규모로, 4년만에 8배 가까이 성장했다. 여기에는 비타코코가 인공 감미료 첨가 없이 순수한 코코넛 워터로만 만들어진다는 사실도 한몫했다.

비타 코코가 마돈나 워터로 불리는 이유는 마돈나가 즐겨 마시는 음료로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사실 마돈나가 이 음료를 즐겨 마시는 이유는 따로 있다. 자산은 5억2000만달러(5920억원)를 보유한 마돈나는 비타 코코의 주요주주 중 한 명이다. 마돈나는 2010년 비타 코코에 150만달러를 투자했다. 마돈나 외에도 할리우드 배우 매튜 맥커너히, 데미무어, 레드 핫칠리 페퍼스의 보컬 앤소니 키에디스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2004년에 설립된 비타코코는 현재 미국 최대의 코코넛워터 판매 업체로 자리잡았다. 열대지역 농가와 손잡고 효율적으로 코코넛을 재배 및 가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전 세계 30개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10. 마크 월버그(Mark Wahlbergㆍ44)


영화 파이터(The Fighterㆍ2010년작) 촬영을 위해 권투를 연습하던 중 마크 월버그는 친구로부터 고급스러운 용기 디자인의 생수 한 병을 건네받았다. ‘아쿠아하이드레이트’(Aqua hydrate)라는 프리미엄 생수였다. 뒷면 설명을 보니, 일반 생수와 달리 전해질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PH9의 알칼리 환원수(alkaline water)였다.

월버그는 이 생수를 마신 후 평소와 달리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몸의 회복속도도 빨랐다. 아쿠아하이드레이트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 월버그는 2011년 억만장자 투자가 론 버클(자산 16억달러), 가수 숀 디디 콤과 함께 이 업체에 1000만달러를 투자해 주요주주가 됐다. 이 생수는 월버그가 제작에 참여한 2015년작 영화 앙투라지(Entourage)에 등장하기도 했다.

아쿠아하이드레이트는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설립된 업체다. 지난해 미국 생수 시장이 7% 성장하는 등 해마다 프리미엄 생수시장이 커지면서, 아쿠아하이드레이트는 2012년 이후 세자릿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마크 월버그 자산 2억2500만달러(2561억원)에 달한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