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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3분기 15년만 적자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폴크스바겐이 올 3분기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15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리콜 비용 65억유로 마련이 영향을 미쳤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3분기 글로벌시장에서 17억3000만유로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리콜 비용을 빼면 3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32억유로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도 5.3% 증가한 515억유로로 견고한 실적을 나타냈다.

폴크스바겐은 2015년 연간 실적이 더 악화될 전망이지만, 충분한 유동성 조달 능력이 있어 현재 위기는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폴크스바겐이 마련한 리콜 비용 65억유로에는 배출가스 조작 사태 관련 소송 및 벌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폴크스바겐은 자사가 최근까지 보유하던 스즈키 지분을 매각해 15억유로의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폴크스바겐이 아우디, 포르쉐 등 고수익 브랜드의 일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이번 배출가스 조작 사태를 계기로 판매 확대에만 집중하는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조직문화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8년 간 경쟁업체를 추월하기 위해 2018년까지 판매 및 영업이익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도모했다.

한편 EU 집행위는 2017년 배출가스 실도로 측정기준을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독일 등 일부 EU 회원국들의 우려에 따라 2017년 실도로 배출가스 측정기준관련 법안을 수정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 의회 통과여부는 불투명하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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