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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붉은 고기 먹지말란게 아니고…”
발암물질 규정 반발에 해명
세계보건기구(WHO)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붉은 육류 역시 암을 일으킨다고 밝힌 사실이 엄청난 파장을 몰고오자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아예 먹지말라는 것은 아니고 절제하라는 뜻이었다는 해명이다.

WHO는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는 2002년 유엔 보건당국이 내놓은 식단과 영양에 대한 권고사항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저장 육류 섭취를 자제하라고 촉구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ARC는 최근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도 직장암이나 대장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가 발표되자 육류 생산업자들은 크게 반발했다. 낙농업이 국부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호주에서 농림부장관은 보고서를 ‘웃음거리’라고 일축했다.

북미육류연구소(NAMI)는 “IARC가 특정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해 자료를 쥐어짰다”고 밝혔다.

IARC의 보고서는 10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 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한 결과 나온 것이다. 보고서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며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1군 발암물질에는 담배나 석면 등이 속해 있다.

보고서는 또 붉은 고기의 섭취 또한 암 유발 효과가 있다며 대장암, 직장암은 물론 췌장암과 전립선암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붉은 고기에는 소ㆍ돼지ㆍ양ㆍ말ㆍ염소 고기 등이 모두 포함된다.

WHO는 “최근 IARC의 보고서는 사람들에게 아예 가공육을 먹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니라 다만 섭취를 줄이면 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힌 것”이라고 이날 성명에서 해명했다.

하지만 WHO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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