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세계사)은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 ‘행복하고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애덤 스미스의 탁견을 저자가 발견하고 전도하듯 열정적으로 소개한 책이다.
내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애덤 스미스 원저,러셀 로버츠 지음/세계사 |
‘도덕감정론’을 한 줄로 말하면, 행복을 얻기 위해 돈을 따르는 삶은 헛되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가 물욕의 덧없음을 그토록 강조했다는 아이러니는 책을 읽어나가는 재미이기도 하다.
스미스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은 내 안의 ‘공정한 관찰자’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뤄진다. 공정한 관찰자는 우리와 대화를 나누며 우리의 행동이 도덕적인지 확인해주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물. 스미스는 사람들이 비도적적인 일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공정한 관찰자가 저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느낄 때는 주위에서 우리의 행동이나 본모습을 관찰한 사람들이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해’라고 말해줄 때라는 것. ‘잘되는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까’‘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법’ 등 일상의 관심사에 대한 스미스의 명쾌한 답변도 책에 들어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