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난도 교수 신작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출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밀리언셀러 작가에 등극한 김난도 교수가 3년만에 신작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다’(오우아)을 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실망과 절망을 품고 웅크렸던 시간 동안 마음과 일상의 구석구석을 되돌아보면서 써내려간 기록들이다. 특히 그동안 독자들이 보내온 가슴을 먹먹하게 한 메일에 대한 그의 답변이라 해도 좋다. 저자는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가능성을 조금만 더 믿고 내면을 단단하게 키워나가자고 당부한다.

“이런 시기에는 지금 침낭 속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여전히 내가 꿈꾸기를 중단하지 않고 있으며, 그를 위해 나름의 모색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 순간 그대의 가장 큰 적은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스스로의 불안이다.”(’지금 네 자리가 한가운데‘에서)


저자는 이 책에서 특히 기성세대에 책임과 미덕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기성세대의 눈으로 청년의 문제를 바라보려고 하니 정부나 기업에서 내놓는 청년정책 역시 허점투성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정치인의 정파놀이”“교수들의 논문놀이”등의 발언도 서슴치 않는다,

이 외에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들을 재치있게 그려내며 그 속에서 발견한 의미와 작은 행복을 전하는 글들도 담겨있다.

글을 쓰면서 변화된 일상의 변화를 소소하게 들려주는 글에도 눈이 간다.
매일 원고지 몇장이라도 쓰려고 하고 ’글 쓰는 시간‘이 차츰 늘고 있다든지, 사람과 만나는 것을 꺼리고 나만의 세계에 갇혀서 작은 비판에도 쉬이 상처를 받는다는 얘기를 털어놓는 저자의 모습은 ’아픈 청춘‘과 다름이 없어 보인다.

다시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모야모야병을 가진 H씨의 이야기의 이야기가 프롤로그에 실었다.

저자는 “불경기와 취업난에, 사건사고와 사회적 갈등에 나라 전체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우리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글이 차마 써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절망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다독이며 이끌어나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잔뜩 움츠러든 자신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 지금은 웅크리고 있지만 이 순간조차 소중한 내 삶이라는 메시지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