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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경제계,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환영...양국관계 개선에 협력키로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한일 양국 경제계는 26일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와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환영의 뜻을 표하고, 향후에도 한일 양국의 정치ㆍ외교 관계 개선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경제계는 또 청년인재 교류, 제3국 공동진출 지원 시스템 구축, 통화스왑 재개 등 다양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 경단련과 26일 오전 일본 경단련회관에서 ‘제 25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츠나마찌 미쓰이클럽 영빈관에서 한일 경제인 26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일 재계회의 환영만찬’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오른쪽)과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이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경제계가 나서서 한일 간 협력분위기를 강화하고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국 경제계 대표인사들이 모이는 한일 재계회의는 지난 회의 때부터 양국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또 양국 경제협력 뿐 아니라 대학생 대상 교육, 한일 축제 한마당 후원 등 양국 우호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왔다.

이날 회의 이후 한국 경제인들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일본 하야시 모토오 경제산업상, 아소 다로 재무상 등을 면담하고 양국 정치, 외교, 경제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양국 경제계는 청년인재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경단련을 포함한 일본 경제계는 한국 우수 청년인력의 채용을 위해 인턴십 및 채용 상담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일본 기업들의 한국 청년 인턴십 및 채용은 정보기술(IT) 등 분야에서 우수 인력이 필요한 일본 기업과 취업을 준비 중인 우리 청년 인재에게 서로의 요구를 충족하는 윈윈 프로젝트”라고 평가하고, “한일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한국 청년 일자리 확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경제계는 제3국 공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도 검토키로 했다. 양국은 2000년 이후 제조업, 자원개발,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 추진했었다.

양국 경제계는 또 금융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2월 종료된 한일 통화스왑을 재개해야 한다는 인식에도 공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일통화스왑의 재개는 양국 관계 개선의 상징적인 측면에서도 필요하다고 한국 경제계는 강조했다.

양국 경제계는 양국 교역이 2011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체결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이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 및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경제연대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양국 경제계는 이밖에도 정보통신, 사물인터넷(IoT), 건강ㆍ의료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관광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전경련 허창수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풍산 류진 회장,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 등 경제계 대표인사 16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카키바라 경단련 회장, 토요타 우치야마다 회장, 미쓰이 부동산 이와사 회장 등 경단련 회장단 등 22명이 참석했다. 회의 후엔 양국의 범경제계가 참여하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지난 50년간 한일 양국의 협력 성과와 향후 50년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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