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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벵가지 청문회'로 회생하는 힐러리, 온라인 후원금도 쇄도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미국 하원의 22일(현지시간) 벵가지 특위 청문회는 결과적으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 자리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린턴 전 장관이 공화당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대선 가도의 큰 걸림돌 하나를 제거했을 뿐 아니라 청문회 당일 온라인 후원금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벵가지 청문회는 외견상 2012년 9월 리비아 벵가지에서 발생한 미 영사관 습격사건을 다루기 위한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클린턴 전 장관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힐러리 캠프의 공보책임자인 제니퍼 팔미에리는 2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 여성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힐러리 전 장관이 청문회에 출석한 전날 오전 9시부터 11시간 동안 후원금이 대거 쏟아졌다고 밝혔다.

팔미에리는 ‘10만 달러가 넘느냐’는 질문에 “정확한 액수는 모르지만 10만 달러보다는 많다”고 답변했다. 미 언론은 시간 기준으로 볼 때 이는 선거모금을 시작한 이후 최고의 실적이라고 전했다. 팔미에리는 “사람들이 청문회에 관심을 벌였고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움직인 것 같다”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돈을 많이 모았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화당이 무려 11시간에 걸쳐 클린턴 전 장관에게 맹공을 퍼부었음에도 이날 청문회의 패자는 결국 공화당이었다는 게 미국 언론의 대체적인 평가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의 불행한 벵가지 청문회’라는 사설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공허한 의혹만 늘어놓으며 스스로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시종일관 차분한 자세와 정연한 논리로 오바마 행정부의외교 역량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면서 공화당의 맹공을 빈틈없이 막아냈다고 평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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