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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팬 시진핑, 캐머런과 맨시티 구장 방문 속내는?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영국을 국빈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영국 국빈 방문 마지막날인 23일(현지시간) 중부 맨체스터에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 트레이닝구장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함께 맨시티 홈구장 이티하드 스타디움인근에 있는 맨체스터 시티 축구 아카데미(CFA)를 찾았다.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곳에서 “영국은 현대축구의 발원지이자 세계축구의 강국으로, 영국 축구는 모든 면에서 우리(중국)가 귀감으로 삼을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맨체스터 더비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방문지는 맨시티였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왕족인 셰이크 만수르가 2008년 인수한 맨시티는 현재 2015~2016 EPL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시 주석은 게리 네빌과 파트리크 비에라 등 맨유와 맨시티 소속이었던 스타 플레이어들도 만났다.

중국의 축구발전을 국가발전 비전의 하나로 제시할 만큼 축구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시 주석은 부주석이던 2012년 2월 아일랜드를 방문하던 중에는 축구장에서 킥을 선보이며 축구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시진핑의 맨체스터 방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맨체스터 등 중부 지역 일대 발전 청사진인 ‘노던 파워하우스’(Nothern PowerHouse)에 대한 중국 측의 투자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노던 파워하우스는 상대적으로 낙후한 중부 지역 개발과 경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구상으로 인프라 등을 포함해 245억파운드(약 43조원) 투자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캐머런 총리는 맨시티 구장을 찾은 뒤 BBC에 “맨체스터와 잉글랜드 북부 전체에대단한 하루”라며 “노던 파워하우스가 이제 중국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의미 부여했다. 이날 시 주석은 맨체스터 공항에서 중국 하이난항공의 중국~맨체스터 직항 신설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런던 이외 지역과 중국을 잇는 첫 직항 노선이다. 시 주석은 이 행사를 마친 뒤 4박5일간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kty@herak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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