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1월부터 서울숲,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용산가족공원 등 4곳에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 30여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길고양이 급식소는 서울숲과 보라매공원에 각각 10~15개, 월드컵공원과 용산가족공원에 각각 5개가 설치됩니다.
급식소에는 사료와 물 외에 포획틀을 보관하는데요. 이는 사료로 고양이들을 유인해 중성화 수술(TNR)을 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동물보호단체 4곳(동물자유연대, 카라, 나비야사랑해,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급식소 관리를 맡기고 포획한 고양이의 TNR비용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TNR은 포획-중성화-방사(Trap-Neuter-Return)를 의미하는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방법입니다.
서울시 측은 “25만 마리가 넘는 서울의 길고양이를 일일이 관리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사료와 물로 유인 후 중성화수술을 시키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의 결과를 지켜본 뒤 내년부터 일반 주택가에도 급식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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