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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용역회사 직원, 현금 ‘슬쩍’…“보다보니 욕심나서”
[헤럴드경제]한국은행 부산본부 지폐 분류장에서 용역회사 직원이 돈을 훔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다행히 돈은 회수됐지만, 중앙은행에서 화폐가 무단으로 외부로 빠져나갔다는 데 사건의 심각성이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17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외주업체 직원 김모(26)씨를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20분께 한은 부산본부 지폐분류장에서 5만원권 지폐 1천 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은은 매일 시중에 유통되다가 입금된 지폐 가운데 데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돈과 폐기할 돈을 분류하는 작업을 한다.

분류작업에 사용하는 기계를 수리하는 외주업체의 직원인 김씨는 이날 돈을 훔쳐 서류봉투에 넣고 우체국에 다녀온다며 건물을 빠져나왔다.

김씨는 훔친 돈을 집에 놓고 다시 태연하게 은행으로 돌아와 근무했다.

오전 업무를 마치기 전에 정산작업을 하던 한은 직원들은 돈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100여대가 넘는 CCTV를 분석해 김씨가 건물을 빠져나갔다가 돌아온 사실을 확인한 한은은 청원경찰과 함께 김씨 집을 찾아가 숨겨 놓은 돈다발을 찾아내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17일 오전 한국은행의 신고를 받고 김씨를 긴급 체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오래 근무를 하다 보니까 CCTV 사각지대가 보였고, 순간적인 욕심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2년 4개월간 이 업무를 담당해 왔다.

한은 부산본부 관계자는 “오랫동안 충실하게 근무해 의심을 받지 않으리라고 여긴 것 같지만 자체 감시시스템을 총동원해 돈을 회수하고 김씨를 경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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