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강원도의회 도정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최문순 강원도 지사가 16일 강원도의회 본회의에서 사과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같이 덧붙였지요.
“개인적으로도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당혹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어떤 연유든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 중 하나인 자기관리에 허점을 보인 점에서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해서 도민 여러분에게 또 의원들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도의회 의장단은 성명을 내고 최 지사의 책임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최 지사가 의사당에 취중상태로 입장해 물의를 일으킨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음주보다 과로에 초점을 맞춰 변명을 하고 있다는 게 성명서의 요지이지요.
앞서 최 지사는 14일 도의회가 초청한 중국 안후이성 인민대표회의 관계자들과 반주를 겸한 오찬을 하고 도정질의 답변에 나섰다가 쓰러져 음주 논란을 빚었습니다. 도는 당시 평창에서 개막한 세계산불총회 개막식 참석과 환영 만찬 참석, 국회 방문 등에 따른 피로누적이라고 해명했지만 최 지사를 향한 도의회의 비난은 갈 수록 거세지고 있는데요.
이에 최 지사의 둘째 딸이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의 음주 논란에 대해 “26년간 살면서 아버지가 술에 취해 쓰러진 것을 본 적이 없고, 만취하면 오히려 말이 많아집니다. 평소 집에서도 신입사원처럼 성실하게 일하시는 데 논란 자체가 속상하다”는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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