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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2019년 럭셔리 브랜드들이 주목해야 할 톱10 도시
상하이·방콕은 럭셔리 브랜드 수요 줄고
이스탄불·뭄바이·멕시코시티 시장 커져



[헤럴드 경제 = 이윤미 기자]들끓었던 중국의 명품사랑이 이제 한풀 꺽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성장을 위해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고 있다. 세계경제는 여전히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럭셔리 산업은 이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제 막 부와 성공을 경험하기 시작한 신흥시장의 부유층들이 이를 과시할 럭셔리 브랜드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조사기관 웰스인사이트가 상하이에 이어 오는 2019년까지 뜨거운 명품 사랑을 보여줄 도시 10곳을 최근 선정했다. 웰스인사이트 데이터베이스에 바탕한 예측치와 럭셔리 컨설턴트와 명품 공급업체, 10개 도시의 부유층을 인터뷰해 럭셔리 브랜드가 10개 신흥도시에서 어느 정도 성장가능성을 갖는지 조사 연구한 결과다. 

뭄바이, 이스탄불, 멕시코시티(위로부터).

이에 따르면, 럭셔리 브랜드들이 4년 후 주목해야 할 10개 도시는 뭄바이, 멕시코시티, 이스탄불, 상하이, 방콕, 텔아비브,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호치민, 라고스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10개 도시에서 럭셔리 시장 규모는 2014년 294억달러(34조1400억원)에서 2019년 626억달러(72조7000억)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이 두배 커지는 것이다. 이들 도시에서 럭셔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5%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명품 업체들에게 수익을 가져다 줄 ‘약속의 땅’으로 지목된 도시는 이스탄불, 뭄바이, 멕시코 시티다.

특히 이스탄불은 럭셔리 상품에 대한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중동의 부유한 관광객과 일하는 여성의 증가가 큰 요인이다.개인소득이 높아지면서 100만달러(11억6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가 현재 5만8000명에서 2019년에는 6만5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2014년 현재 초고액자산가는 1110명으로 이는 상하이의 1095명을 넘어선 수치다.

인도의 번창하는 금융허브 도시 뭄바이도 명품 수요 도시 톱 10 중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영화산업 등 매력적인 요소들이 넘치는 이 도시는 2019년 고소득자가 12만8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구찌, 버버리와 샤넬은 현재 이 도시에 자리를 잡고 증가하는 중산층과 부유층에 힘입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멕시코 시티 역시 부유층과 새로운 중산층이 생겨나면서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전통적으로 명품 사랑으로 유명한 상하이와 방콕은 중국의 경제 침체에 따라 성장률이 점점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라고스, 쿠알라룸푸르 등은 럭셔리 시장 규모가 아직 미미하지만 괄목할 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자카르타와 텔아비브는 럭셔리 업체에게는 앞으로 도래할 시장이다.

웰스인사이트 경제학자 로슬린 렉디 박사는 이들 신흥지역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은 관광객보다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명품 구매를 위해 특별히 이들 도시를 방문하지 않는 관광객들에게 집중하기보다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게 더 낫다는 것이다, 지역의 부유층이 브랜드 매장을 자주 찾도록 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믿음과 충성도를 쌓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 부유층들이야말로 럭셔리 상품 구매력의 원천이자 동력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재정적인 상태나 성공을 보여줄 럭셔리 브랜드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여기에는 최고급 패션과 보석, 시계, 와인과 고급차가 모두 포함된다.

아직까지는 큰 구매력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이들 도시에서 럭셔리 상품은 분명한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렉디 박사는 브랜드들이 미래 수익원을 위한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지만 직면해야 할 어려움도 적지 않다. 문화의 다양성, 지역규제 등에 대한 이해는 필수. 상하이, 호치민, 자카르타, 뭄바이, 방콕 등지에서는 위조상품의 범람이 가장 힘든 도전이 될 전망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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