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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지혜에 감탄”…밀라노엑스포 한국관, 사찰음식 행사 개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2015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사찰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5일간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에서 열린다. ‘자연과 시간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 사찰음식’이라는 주제 아래 사찰음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이 사찰의 전통 장류와 김치 등 다채로운 발효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간장ㆍ된장ㆍ고추장ㆍ장소금의 숙성 정도를 발효기간별로 살펴볼 수 있는 이색적인 사찰 전통장류 전시를 비롯해, 파ㆍ마늘ㆍ젓갈 등의 양념을 배제한 담백한 사찰 김치류와 천연 조미료 및 옹기 전시를 통해 한국 전통 김장문화의 역사를 재현한다. 특히 산에서 직접 채취한 다양한 채소 및 산야초를 활용한 장아찌 전시를 통해 소소한 재료 하나도 버리지 않는 한국 사찰의 지혜를 전한다.

선재스님과 함께 홍시배추김치 만들기 시연에 참가하는 외국인.

전시와 함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전문위원 선재스님의 강연 및 시연이 진행된다. 선재스님은 한국 사찰 전통장 문화를 소개하고,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가 빠진 독특한 간장홍시배추김치 만들기 시연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인경탁본, 연꽃등 만들기, 단청 그리기 등 다채로운 불교문화 프로그램과 포토존이 운영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인 진화스님은 “소식, 채식, 나눔과 배려의 식습관 등 자연과의 조화로운 식사를 강조하는 사찰음식의 정신은 이번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의 주제인 ‘음식이 곧 생명이다’의 철학과도 부합한다”라며 “세계인과 함께 한국 식문화가 지닌 가치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찰음식 전시 관람 외국인들.

관람객들은 “그 어느 곳에서도 해당 국가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음식과 재료를 사용하며, 그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시연한 곳은 없었다. 사실 엑스포가 굉장히 상업적인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국관을 보고 나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김치를 1년동안 보관할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사찰음식 소개를 듣고 직접 발효 과정을 추가 설명으로 듣고 나니 한국인들의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케이팝, 삼성, 싸이의 강남스타일만이 한국을 대표하는 것만은 아닌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은 지난 10월 7일 엑스포 개막 160일 만에 당초 목표였던 누적 관람객 수 200만명을 조기에 달성했다. 이는 전체 엑스포 입장객의 약 12%에 해당하는 수치로, 일평균 1만2000여명이 한국관을 방문한 셈이다.

지난 7월 한국관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 전시(95%)와 한식 레스토랑(89%)이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바 있다.

조덕현 한국관 관장은 “10월 31일까지 남은 엑스포 기간 동안 각 국가관 관계자 초청 한식 행사, 비보이 공연, 평창올림픽 홍보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6일 밀라노엑스포장에서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최하는 ‘세계식량의 날’ 공식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관을 방문해 전시를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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