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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민주당 대선 경선 첫 TV토론, 클린턴 “푸틴에 맞서겠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민주당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좀 더 주도적 입장”을 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날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첫 TV토론에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푸틴의 과시에 맞서야한다”며 러시아가 사태 해법의 하나가 되는 지 “명확히 해야한다”고 답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는 이 날 토론에서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재직 시절 ‘모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가한 첫 비판이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들인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에 대해 최근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데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 역시 새로운 정보를 습득한다”면서 TPP가 “최적의 기준”이 되길 희망했지만 결국 “내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 날 모두 인사에서 “아버지들은 딸들에게 너 역시 자라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며 운을 뗐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중산층 경제 정의가 자신의 공약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 ‘다크호스’로 떠오른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은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를 이상(理想) 국가 사례로 들었다. 자칭 ‘민주 사회주의자’인 샌더스 후보는 미국은 초부유층에게 혜택을 주는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덴마크를 좋아하긴 하지만 우리는 덴마크가 아니라, 미국이다”고 지적했다.

토론 초반에 두 후보는 총기규제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먼저 클린턴 후보가 샌더스 후보가 2005년 총기제조업체 면책특권 법안을 지지한 사실을 상기시키자, 샌더스 후보는 “면책특권 문제는 복잡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클린턴 후보는 당시 자신도 상원에 있던 시절이라 “내게는 복잡하지 않다”고 응수했다.

둘 외에도 마틴 오말리 전 매릴랜드 주지사, 짐 웹 전 상원의원,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등 후보 3명이 이 날 토론에 참가했다.

주최측인 CNN은 지난 8월 이후 복수 여론조사 지지율 평균을 토대로 지지율 1%를 넘는 5명을 토론대상 후보로 선정했다.

민주당 2차 TV토론은 다음달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CBS 주최로 열린다. 이어 12월19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주최 ABC), 내년 1월1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NBC), 2월11일 위스콘신주(PBS), 3월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유니비전, 워싱턴포스트) 등 총 6차례 진행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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