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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이노텍, 신시장 개척 큰 걸음…“계열사 시너지도 톡톡”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LG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이 앞선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대는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 인도네시아다. 이곳에 보유한 생산시설을 활용해 현지 특화 제품을 개발ㆍ생산,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LG이노텍의 전략이다.

LG이노텍의 이런 행보는 최근 떠오르는 신흥국에서 LG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다른 계열사의 사업에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미친다는 평가다.

해외 전시회에 참여한 LG이노텍

15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최신 4G 이동통신기술(LTE cat.6/LTE cat.9 등)과 비슷한 속도를 낼 수 있는 마이파이(MI-FI) 단말기 2종을 개발 중이다. 마이파이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기반시설이 부족한 신흥국에서 모바일 인터넷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일종의 ‘모바일 공유기(국내에서 사용되는 ‘와이브로 수신기’와 유사)’다.

LG이노텍이 국내에서는 생소한 마이파이 단말기의 속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이유는 틈새시장 개척과 그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있다. 실제 LG이노텍은 현재 개발 중인 마이파이 단말기 2종을 이르면 내년 초부터 양산, 인도네시아 ‘스마트프렌(Smartfren)’에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프렌은 인도네시아 재계 3위인 ‘시나르 마스 그룹’ 계열사로, 현지 가입자 13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이동통신사다. 스마트프렌은 당초 하이얼, 화웨이 등 중국 전자ㆍ정보통신(IT) 업체에 마이파이 단말기 개발과 생산을 맡겨 왔지만, 최근 들어 LG이노텍의 앞선 기술력과 생산능력에 감탄해 주문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프렌은 과거에도 LG이노텍에 마이파이 단말기 25만여대 생산을 주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약 한 달 만에 모든 물량을 완벽히 소화하는 LG이노텍의 모습을 보고 신제품 개발 및 물량확대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지난달 초 스마트프렌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마이파이 단말기 ‘안드로맥스(Andromax) M2S’를 출시한 바 있다.

한편, LG이노텍의 인도네시아 틈새시장 개척은 LG그룹 계열사에도 긍정적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LTE 기술도입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를 찾았는데, 당시 MOU를 맺은 대상 역시 스마트프렌이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행보가 현지서 LG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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