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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英 테이트모던에서 전시 연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현대자동차가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 미술관에서 전시를 연다. ‘현대 커미션(Hyundai Commission)’이라는 이름으로 커미션(작품 의뢰) 작가를 선정해, 테이트모던과 함께 선보이는 전시 프로젝트다.

첫번째 커미션 작가는 세계적인 조각가이자 개념미술가인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ㆍ47)로, 10월 13일부터 내년 4월 3일까지 테이트모던의 초대형 전시실인 터바인홀(Turbine Hall)에서 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의 작품.

크루즈비예가스는 멕시코 출생으로, 1990년대 멕시코 뉴웨이브 미술 운동을 이끌었던 핵심적인 인물 중 하나다. 조각에 있어서 ‘자가건축(Self-construction)’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현대 커미션 2015’에서 크루즈비예가스가 선보이는 작품은 터바인홀 전체를 가득 채우는 대형 설치물로, 타이틀은 ‘Empty Lot(빈터, 공지)’이다. 터바인홀을 가로 지르는 구조물 위에 240여개의 나무 화분을 기하학적인 구조로 배치하고, 각각의 화분 안에는 런던 각지에서 옮겨온 총 23톤의 흙과 퇴비를 고루 담았다. 

현대 커미션 2015의 작가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

작가는 아무것도 심거나 설치하지 않은 흙에서 전시가 진행되는 5개월간 무엇이 자라나고 생겨날지를 관객들과 함께 관찰할 예정이다.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되는 빈 터에서 예측 불가능한 변화를 보여주며 ‘희망’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려는 의도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은 12일 테이트모던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현대 커미션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하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혁신적인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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