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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대통령 “한반도 통일 ‘희망’ 잃지 말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아 국빈 방한한 요아힘 가우크(Joachim Gauck) 독일 대통령은 “공동의 언어가 가진 힘, 전통과 역사가 만들어 주는 소속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 통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의 유구한 자랑스러운 역사에서 지난 70년은 언젠가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될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헤럴드DB

그는 과거 동독과 현재 북한의 차이점과 관련, “동독에는 국가의 감독과 억압을 감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틈새가 있었는데 예를 들면 교회 공동체가 그런 역할을 했다”며 “그러나 전체주의적인 북한에서는 지금까지 유감스럽게도 시민사회의 싹을 발견할 수 없고 그 시도조차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한반도 통일은 엄청난 도전일 것”이라면서도 “강력한 민주주의와 경제적 안정은 이러한 도전에 확실히 맞설 수 있다. 게다가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무기력을 종식시키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또 무엇이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독일의 통일을 이끈 키워드로 ‘민주적 정당성’을 거론, “평화혁명으로 동독에서는 자유선거가 가능해졌고 자유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회는 국민의 분명한 뜻에 따라 통일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신뢰와 대화는 평화적 변화와 이해를 위한 열쇠”라며 “목표가 아무리 멀게 느껴질지라도 목표를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독일의 책임에 대해 “원한다면 조언을 하면서 한국의 여정에 동행하는 것”이라며 “현재에도 미래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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