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계 관절염의 날] 관절 다스려야 ‘숙면’ 취할 수 있다
-수면장애ㆍ관절염 상관관계 높은 것으로 나타나
-평소 생활습관 개선하고 적절한 치료 받으면 수면시간 늘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국내 60대 이상 절반이 무릎 관절염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수면 장애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수면장애로 고통을 받는 전체 환자 35만7000명 중 60세 이상이 절반에 육박하는 44.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이 되면 잠이 줄어 불면증을 겪기 쉬운데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갖고 있는 노인은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무릎 통증이 더 심해지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반면 관절염 치료를 받은 이들은 평균 수면 시간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이 60대 이상 인공관절 수술 환자 502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수면 시간을 조사한 결과 수술 전에는 하루 평균 4.35시간이었던 수면 시간이 수술 후에는 6.13시간으로 40%(1.78시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에는 전체 환자의 69.7%(350명)가 하루 평균 수면량 5시간 미만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술 후에는 69.1%(347명)가 6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을 취한다고 응답했다.

강북 힘찬병원 조수현 의무원장(정형외과전문의)은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 중 하나는 최대한 통증을 줄여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관절염 진행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하면 통증이 경감돼 수면의 질이 향상되고 일상생활도 원만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 전이라도 평소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가지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관절이 뻑뻑하고 시린 증상을 줄이기 위해서 실내 온도는 25~27도, 습도는 50% 이내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낮에 30분 정도 햇볕을 쬐며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면 관절 통증을 줄이고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마사지와 스트레칭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따뜻한 수건 또는 온열패드로 아픈 관절을 찜질하면 통증 완화와 숙면에 도움이 되고, 침실을 어둡게 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수면장애를 피하는 방법이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