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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진흥공단 보조금 9억 꿀꺽…골프용품 업체대표 재판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받은 국가보조금 9억원을 횡령한 골프용품 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체육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골프용품 제조업체 M사 전모(51)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2012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49차례에 걸쳐 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지급받은 연구개발비 가운데 9억17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M사는 2012년 7월 ‘비거리 향상을 위한 골프 샤프트 개발’이라는 스포츠 연구ㆍ개발(R&D) 사업을 맡아 2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

전씨는 과제사업과 관계없는 생산장비 매입대금이나 연구원 인건비 명목으로 연구개발비를 과다 청구하는 방식으로 지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납품업체들과 짜고 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지원받은 거래대금을 각 회사 계좌에 입금해준 뒤 기본경비를 뺀 나머지를 돌려받았다. M사 임직원 주변인 명의의 차명계좌들이 이용됐다.

검찰은 M사가 가로챈 국가보조금 일부가 체육진흥공단 윗선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체육진흥공단이 전ㆍ현직 이사장 측근들과 관련된 업체에 연구개발비를 지나치게 많이 지급했다는 의혹과 함께, R&D 관련 보조금을 유용한 의혹이 제기된 회사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체육진흥공단은 경륜ㆍ경정ㆍ스포츠토토 사업을 운영하는 정부 산하기관으로,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의 각종 비리 의혹이 불거져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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