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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캣맘’ 공개수배…아파트라인 주민들 “벽돌 살해” 진실게임
경찰, 용인 캣맘 공개수배전단 배포
용인캣맘, 수직으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진듯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용인 캣맘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해당주민을 상대로 면접조사와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공개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의 CCTV가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일주일 치를 분석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찰은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사건 해결에 대해 나름대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일단 용인 캣맘의 사망사건에 이르게 된 벽돌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벽돌은 뒷면이 습기를 머금은 채 짙게 변색돼 있어 장기간 물건의 받침대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야구공보다 훨씬 무거운 벽돌을 누군가를 겨냥해 던져서 적중시키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의 주장에 추론해보면 용인 캣맘을 사망에 이르게한 벽돌은 거의 수직 낙하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망한 박모 씨(55·여)가 길고양이 집을 짓다가 변을 당한 지점은 해당 아파트 건물의 맨 끝 라인 뒤편이다. 건물과는 6~7m 떨어진 곳으로 누군가가 박 씨를 겨냥해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경찰은 100여 가구에 이르는 104동 주민들 중 용의선상에 오른 5∼6라인, 3∼4라인 주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특히 경찰이 주목하고 있는 해당 라인에 있는 18가구를 대상으로 1차 면접조사를 한 결과 사건 당시 약 13가구의 20여 명이 집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를 받은 주민들은 “현장을 목격하거나 벽돌을 던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민들의 진술만 믿을 수 없어 CCTV를 통해 당시에 누가 아파트에 있었고 없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민들을 상대로 유전자(DNA)를 채취하고 있으며,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벽돌의 정밀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4시40분께 용인시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박모(55·여)씨와 또다른 박모(29)씨가 아파트 상층부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졌고, 또다른 박씨가 다쳤다.

박씨는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이른바 캣맘으로, 고양이 동호회 회원이자 아파트 이웃인 또다른 박씨와 길고양이를 위해 집을 만들다 변을 당했다.

용인 캣맘 살해사건이 알려진후 해당 기사에는 1만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캣맘 살해용의자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제기됐다. SNS에도 가해자를 찾아내 꼭 처벌해야 한다는 게시글이 넘쳐나고 있다.

yjc@heraldcorp.com

용인 캣맘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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