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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제2롯데 교통유발부담금 13억5100만원 전국 ‘최고’
-지난해 10월~7월까지 9개월치…이번주 고지서 발송
-서울시, 주차장 유료화 등으로 4억7000만원 깎아줘
-부동의 1위 타임스퀘어 2위로…3위는 아산병원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가 신천동 제2롯데월드에 첫번째 ‘교통유발부담금’으로 13억5100만원을 산정했다. 교통유발부담금을 시행한 이후 사상 최고액이다. 제2롯데월드는 부동의 1위였던 영등포동 ‘타임스퀘어’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교통유발부담금을 내는 시설물이 됐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중으로 제2롯데월드에 처음으로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한다. 제2롯데에 산정한 교통유발부담금은 13억5100만원.


교통유발부담금은 자치단체가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시설물에 대해 교통량 발생 정도에 따라 소유자에게 부과하는 금전이다. 통상 전년도 8월부터 당해 7월까지 1년을 산정해 부과한다. 제2롯데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만큼 9개월에 해당하는 교통유발부담금이 책정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2롯데에 산정한 교통유발부담금은 총 18억2100만원이지만 주차장 유료화 등 감면 혜택을 받아 4억7000만원(약 26%)이 깎였다”며 “1년치를 계산하면 교통유발부담금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는 이달 말까지 교통유발부담금을 내야 한다.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혼잡 발생요인(교통유발계수)이 클수록 금액도 늘어난다. 서울시는 2010년 863억원, 2011년 872억원, 2012년 889억원, 2013년 894억원, 지난해 910억원 등으로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했다.


지난 5년간 교통유발부담금을 가장 많이 부과한 시설물은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였다. 타임스퀘어는 지난 2009년 개장 이후 2010년 7억6900만원, 2011년 9억6200만원, 2012년 10억8500만원, 2013년 11억1300만원, 지난해 12억2200만원을 냈다.

이어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이 5억2100만원(이하 지난해 기준)으로 2위, 전농동 ‘한화청량리역사’가 5억10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소공동 ‘호텔롯데’는 5억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강로 ‘아이파크백화점’이 4억8600만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임시개장한 제2롯데는 올해부터 교통유발부담금 부과대상 시설물이 됐다. 제2롯데는 공사 중인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하고 쇼핑몰과 영화관, 아쿠아리움이 있는‘롯데월드몰’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월드몰은 연면적 42만9000㎡에 영업면적이 33만9000㎡에 달한다. 이는 타임스퀘어보다 약 12.2%(영업면적 기준) 더 큰 규모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롯데월드타워까지 개장하면 교통유발부담금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지하 6층, 지상 123층으로 지어지는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제2롯데의 전체 연면적은 80만7500㎡로 늘어난다. 지금보다 연면적이 배 가까이 늘어나는 만큼 부과되는 교통유발부담금은 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그룹은 서울시가 지난해 교통유발부담금을 가장 많이 부과한 상위 20개 시설물 중 5곳이 포함됐다. 소공동 호텔롯데 외에 롯데백화점 잠실점(9위ㆍ3억9400만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10위ㆍ3억2500만원), 롯데백화점 노원점(15위ㆍ2억7900만원), 롯데백화점 소공점(16위ㆍ2억7500만원) 등이다.

이어 현대백화점이 목동점(7위ㆍ4억1500만원), 무역센터점(8위ㆍ4억원), 미아점(2억8400만원) 등 3곳이 교통유발부담금 상위 20위에 포함됐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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