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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가하면 범죄, 내가하면 OK?…여성사이트 이중성 논란
[헤럴드경제] 얼마전 맥심의 화보가 문제가 되어 큰 이슈가 됐었다. 여성상대 범죄를 미화하는 듯한 이 화보는 누가 봐도 문제가 있었고, 여러 여성사이트에서 비난 폭탄을 받고 결국 맥심 코리아는 사과하고 문제의 잡지를 전량 회수했다.

그런데 최근 맥심 표지 논란 당시 전세계 네티즌들의 청원 사이트인 아바즈에 맥심코리아의 공식 사과와 관련 기관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올려 주목을 받았던 한 여성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과 댓글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한 회원은 지난 8일 ‘미란다커 화보는 맥심의 미러링같다’는 식의 제목으로 화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화보에서 할리우드 스타 미란다 커는 삽을 들고 서 있었다. 그 뒤로는 흙 무더기 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남자의 팔이 보인다. 이 사진은 미국 패션지 하퍼스 바자가 10월호에 실은 것으로 홈페이지에서 지난달 20일 공개했다. 이 사진의 제목은 ‘무서운 글래머’였다.

맥심의 잘못을 같은 방식의 화보로 깨닫게 했다는 의미인데 여기에 달린 댓글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맥심 표지 논란 당시 “여성 상대 범죄를 미화한다”며 펄펄 뛰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들은 남성을 파묻는 범죄에는 통쾌한 모양이었다. 대부분이 “멋있다” “반할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말투도 “멋있노” 등 일베에서 쓰는 말투를 그대로 쓴 글들도 많았다. “남자들이 이 사진보고 벌벌 떨겠다”며 비웃는 댓글도 보인다.

이 사진과 댓글들은 캡처돼 다른 커뮤니티로 퍼졌다. 대다수 이들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맥심 화보는 나쁜 범죄이고, 여자들이 하는 건 착한 범죄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맥심 땐 범죄미화라고 난리더니 이제 와서 그 범죄가 멋있다고 난리냐”고 비판했다.

“여성 인권, 미러링 운운하는 건 그냥 구실인 것 같다” “그냥 남성 혐오 사이트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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