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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측 "신격호 집무실 출입통제“…‘兄이 건강이상 아버지 이용’ 판단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소송으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은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측은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에 제3자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최근 국내 한 언론사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따라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로 들어가 신 총괄회장을 인터뷰한 데 따른 대응조치다.

롯데그룹측은 “신 전 부회장이 롯데호텔 로비에서 기자와 만나 함께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신 총괄회장 집무실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신 전 부회장이 데리고 들어간 만큼 관련 직원들이 제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측은 “신 전 부회장의 이같은 행위가 롯데그룹의 기업개선 활동을 저해하고 기업가치를 훼손한 만큼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제 3자가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무단출입하지 못하게 철저히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오너 일가가 데리고 들어오는 제 3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출입통제를 하기로 하고, 전용엘리베이터 경호직원과 총괄회장 비서실 직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했다.

롯데그룹측은 특히 신 전 부회장이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이용하고 있는건 유감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필요한 일체의 행위를 위임했다는 것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라며 “신 전 부회장 측이 같은 주장을 무의미하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정 소송을 통해 가려질 사안에 대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조선비즈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8일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소송 관련 기자회견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민·형사 소송을 모두 진행하고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신 총괄회장은 또 이 자리에서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의 재산을 마음대로 했다는 것도 소송 내용에 들어갔느냐, 이건 횡령 아니냐”고 노기(怒氣)를 드러냈으며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느니 바보가 됐다느니 하며 재산을 가로채는 것은 큰 범죄행위가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신 전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에서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변호사는 유능한지, 수임료는 얼마인지를 물으며 소송 준비를 철저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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