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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의혹’ 심학봉 의원, 오늘 자진 사퇴할 듯
[HOOC]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이 12일 국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 의원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국회는 예정대로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심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표결 처리할 계획입니다.

심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한 새누리당 의원은 심 의원이 국회 본회의 표결 전까지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본회의 직전까지 검찰의 기소 여부를 기다려는 보겠지만,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 자진사퇴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실제 심 의원은 검찰 수사가 장기화 돼 매우 답답하다며, 주변에 부담감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역시 심 의원과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린다며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심 의원으로는 더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심 의원은 지난 7월13일 오전 11시께 대구시 수성구 한 호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1일 대구지검에서 16시간에 이르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측은 피해 여성이 경찰 조사 단계에서 진술을 뒤바꾼 것에 대해 심 의원의 회유 등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으며, 조사에서 심 의원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심 의원이 자진사퇴하면 여야가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한 ‘의원 제명안’은 폐기됩니다. 국회 역사상 제명된 국회의원은 1979년 신민당 총재시절 유신정권의 야당탄압을 비판하다 공화당과 유신동우회에 의해 강제 제명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가장 최근엔 2010년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제명안이 상정됐지만 부결됐습니다.

한편 심 의원이 끝까지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태도를 바꾸면, 심 의원에 대한 제명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됩니다. 제명안이 통과되면 심 의원은 개인적인 윤리 문제로 제명되는 첫 사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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