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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백 한세실업 대표, “아이티 생산기지는 한세실업 ‘제 2의 창업’”
[베트남 호치민(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한세실업의 아이티 생산기지 확보는 최대 규모인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초기지로서 한세실업 ‘제 2의 창업’과 같은 큰 도약을 이뤄내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베트남 호치민 ‘인터콘티넨탈 아시아나 사이공’ 호텔에서 열린 한세실업 기업설명회(IR)에서 이용백 한세실업 대표(부회장)<사진>는 기자들과 만나 “아이티는 노동비 부문에서 현재 베트남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을 볼 때 큰 이점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향후 교육 강화 및 자동화 수준 향상 등을 통해 이 같은 경쟁력을 강화해 베트남에 버금가는 생산기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지난 5일 아이티공화국의 소나피 공단과 신규공장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대미 의류수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세실업은 아이티에 고용인원 5000명 규모의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르면 2016년 하반기부터 아이티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될 것”이라며 “향후 고용인원 2만~3만명 규모의 대규모 생산기지로 육성시켜 현재 베트남 60%, 인도네시아 20%, 중남미 20%의 총 제품 생산 비중을 아이티 생산기지 설립을 바탕으로 각각 50%, 25%, 25%로 조정해 다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아이티 진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아이티 동반 진출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대표는 아이티 공장 건설에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는 점에 대해 밝혔다. 그는 “현재 약 33만㎡(10만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확보했지만 향후 증설 등을 고려할 때 넉넉하지 못한 수준”이라며 “전기 및 도로 등 인프라의 경우에도 과테말라나 니카라과와 같은 중남미 국가들에 비해 다소 비싼 수준인만큼 추가적인 협력 확대를 위해 아이티 정부와 적극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용백 대표는 최근 당사국간 타결이 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의 경우 TPP 참가 국가인 만큼 미국 시장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세실업의 입장에서 분명 시장이 넓어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각국 내 비준까지 최소 3년간의 시간이 필요하고, 섬유의 경우 민감 품목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는 등 당장의 효과는 적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TPP가 급속하게 진행 될 경우 늘어나는 주문량에 비해 원재자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생산에 문제를 겪거나 바이어와의 가격 협상에 있어 열세에 놓이는 등의 문제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향후 효과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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