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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임산부의 날] 비타민C 과다 섭취, 태아에 해로울 수 있다
-몸에 좋은 성분도 과도하면 부작용 위험…적정량 지켜야
-천연원료에서 추출한 성분에 화학공정은 배제해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임산부들이 특히 극심한 입덧으로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자칫 영양소 균형이 깨져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된다.

임산부인 장모(35) 씨도 철분, 오메가3 등 임산부가 반드시 챙겨야 하는 영양소도 있다고 해 그에 맞는 건강보조제를 구입해 섭취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임산부의 건강기능식품 선택에는 몇가지 유의사항이 따른다. 임산부가 지속적으로 섭취해도 좋은 성분인지, 성분의 출처가 임산부에게 유해를 미치지 않을 수 있도록 안전한지, 과도하게 섭취됐을 때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을지 등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임산부가 섭취해서는 안되는 성분도 있어

비타민C는 요즘과 같이 감기 위험이 높은 환절기에 꼭 섭취해 주어야 하는 영양소다. 임산부의 경우에는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주는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해줌으로써 기미, 주근깨 등이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으며, 항산화효과도 있어 질환이나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임산부의 과도한 비타민C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임산부가 비타민C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태아에게 비타민C 의존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비타민C 의존증이 나타나면 비타민C가 공급되지 않았을 때 괴혈병, 부종, 출혈 등의 증세가 쉽게 일어난다.

같은 이유에서 비타민A 역시 주의가 요구된다. 신체의 저항력을 강화시키는 비타민A는 생체막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조절하고 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킨다. 비타민A가 결핍되면 상피세포의 기능이 저하돼 박테리아 침입도 용이해진다. 하지만 이 같은 기능에도 불구하고 임산부의 비타민A 섭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임산부가 비타민A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사산, 출생기형 등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경우에도 비타민A의 과도한 섭취는 지방질 섭취 부족, 지방질 흡수 불량, 단백질 부족,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만큼 성분 출처와 정제 과정도 중요

임산부가 먹는 건강기능식품은 양만큼 정제 과정에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타민 대부분은 다양한 성분으로부터 영양소를 추출하고 이 과정에 에탄올, 아세톤 등의 화학물질이 투입되는 화학정제 과정을 거친다. 아토피나 호흡기질환과 같이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는 체질적 질병이 우려되는 임산부라면 최대한 화학적 공정이 배제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필수지방산 섭취도 마찬가지다. 임산부와 태아의 뇌기능 증진을 위해 권장되는 오메가3의 경우 참치 등 어류에서 추출한 성분보다는 식물성 원료인 조류 추출 성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이미 분유 시장의 90%를 식물성 오메가3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도 주요 제조사들이 앞다퉈 식물성 오메가3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해양미세조류 스키조키트리움에서 추출한 오메가3 제품 혈행팔팔을 출시한 ㈜씨스팜 관계자는 “중금속이나 방사능 등 해양오염의 부담을 덜고, 정제 과정에도 에스테르화공법 대신 천연공법인 결정화공법을 적용해 임산부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오메가3 제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세중앙내과 조세행 원장은 “서구화된 한국인의 식단은 오메가3보다 오메가6의 섭취에 더 유리하다”며 “식단에 의존하다보면 오메가3 섭취가 요원할 수 있어 보조적인 섭취 수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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