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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임산부의 날] 건강한 임신과 출산…기본부터 시작하기
-가벼운 운동으로 체중ㆍ임신성당뇨 관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10월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출산을 장려하고 임산부를 배려하기 위해 지난 2005년 보건복지부 주최, 인구보건복지협회 주관으로 제정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의미하는 이날은 임신과 출산의 의미를 다시 곱씹어 보고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커진다.

태아의 건강 유지와 이를 통해 건강한 출산까지 이어지는데 무엇보다 임산부의 건강이 관건이다. 임산부의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환절기, 독감 조심=요즘 같이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호흡기의 일차방어막인 코와 기관지점막이 말라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어 독감,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면역력이 약해져있는 임신부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흔히 걸릴 수 있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가급적 피하고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생활과 함께 비타민 섭취를 하면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감기 외에 자신과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초기를 제외하곤 백신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영양 및 체중관리 필수=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단백질 30%, 엽산 100%, 칼슘과 인, 철분은 각각 50% 이상을 더 필요로 하지만 일반적인 식사로도 충족이 가능하므로 철분을 제외하고는 비타민과 무기질 보충제가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단, 영양결핍 위험이 있는 경우(다태아 임신, 흡연산모, 입덧이 심한 경우, 식이장애가 있는 경우 등)는 비타민이나 무기질 보충제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

임신부는 태아의 성장과 발달이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에너지와 영양소의 소모가 많아진다. 게다가 입덧과 탈수, 변비, 체중증가로 인해 영양결핍이 되기 쉽다. 임신 중 체중 증가는 평균 12.5㎏정도로, 임신 8주부터 20주까지는 1주당 평균 0.32㎏이, 20주부터 출산까지는 1주당 평균 0.45㎏의 체중이 증가한다. 하지만 평균 이상의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우에는 임신성 당뇨병, 고혈압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임신 12주후부터 가벼운 운동 꾸준히 =임신했다고 해서 가만히 있기 보다는 자주 움직여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기능이 저하되기 쉬운 임신부의 근육과 관절, 인대 등을 적절히 자극해 순산을 돕는다. 임신 중 운동은 유산 위험성이 적어지는 임신 12주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심박수가 1분에 150을 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해야 한다. 무릎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조깅이나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천천히 걷기, 수영, 체조 등이 좋다.

배가 볼록해지면서 척추 전만증을 야기될 수 있으므로 허리를 펴는 운동보다는 구부리는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또 골반에 대한 운동 및 호흡을 할 때 코로 깊게 들이쉬면서 입으로 길게 내뱉는 복식호흡처럼 하는 것이 허리 및 복근의 깊숙한 근육까지 전달되어 흔히 얘기하는 코어(core)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유산소운동인 경우는 걷는 운동도 좋지만, 상체가 풍만해지고 커지기 때문에 무릎에 부담이 온다면, 등받이가 있고 하체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좌식 자전거 타기도 매우 효과적이다

고대 구로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세현 운동처방사는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던 임신부는 1주일에 2~3회 정도만 하되 한번에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의 강도는 본인이 ‘약간 힘들다’고 느끼기 바로 전단계가 좋다”고 조언했다.


▶임신성 당뇨 10년 새 25% 증가=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2~2012년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따르면 임신성 당뇨 진단 여성은 2003년 4.8%에서 2012년 25.4%로 급증했다.

임신성 당뇨는 당뇨병 진단이 없던 임신 20주 이상의 여성에게서 당뇨병이 처음 발병하는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의 여성이 출산 후, 정상 혈당을 회복하지만 일부 여성은 당뇨병으로 이어지며 임신 전, 비만인 여성의 경우에는 당뇨병 발병률이 정상 여성보다 8배나 높았다.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는 “임신성 당뇨는 조산, 신생아의 저혈당 등의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자녀가 성장하면서 비만아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산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난소와 자궁관리 및 질염, 골반염등 감염성 질환 뿐 아니라 풍진, 간염, 빈혈, 자궁근종 등을 확인하는 검사들도 필수적이다. 

임신 주수에 따른 검사.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오민정 교수는 “임신 7주차 이후는 몸이 붓고 저리며 통증을 느끼는 일이 많아지지만, 적당한 운동과 분만법, 호흡법을 사전에 익히며 출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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