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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짜장라면 전쟁…현재 승자는 짜왕
-후발주자 경쟁적 출시에도 압도적 우위
-“후발제품 잠재력 아직 못발휘” 시각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농심의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의 인기가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경쟁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자사의 ‘짜파게티’마저 제치고 전체 짜장라면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아직 경쟁제품이 출시된 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짜왕의 맛에 대한 평가가 월등해 현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물론 경쟁제품의 잠재력이 어느날 갑자기 짜왕을 위협할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

12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1~8월 짜장라면 시장은 1434억6400만원 규모로 전년 동기(1058억4000만원)에 비해 무려 35.5% 성장했다. 올 4월 짜왕 출시 후 프리미엄 짜장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급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라면시장은 1조2477억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조2667억500만원)보다 1.5%나 하락한 것만 봐도 올해 프리미엄 짜장라면 열풍을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짜왕’의 월별 매출을 살펴보면, 4월 약 10억원에 이어 5월 83억원, 6월 128억원, 7월 127억원, 8월 142억원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다. 7월말 경쟁제품인 오뚜기의 ‘진짜장’과 팔도의 ‘팔도짜장면’이 출시됐지만, 7월에도 짜왕의 매출은 유지됐고 특히 8월에는 매출이 오히려 더욱 늘었다. 진짜장과 팔도짜장면의 7~8월 누계 매출은 약 24억원에 그쳤다. 결과적으로는 경쟁제품의 출시가 프리미엄 짜장라면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오히려 ‘짜왕’의 인기에 날개를 달아 준 셈이 됐다. 

진짜장.

짜왕은 특히 프리미엄 짜장라면은 물론 일반 짜장라면 시장까지 점령해 나가는 모습이다.

올 8월까지 짜왕의 누계 매출은 약 488억원으로, 농심 짜파게티(634억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짜왕은 4월 출시 후 5월부터는 짜파게티를 제치고 전체 짜장라면시장에서 가장 잘팔리는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이미 굳히기를 하고 있다. 5월에 짜왕 매출(83억원)은 짜파게티 매출(74억원)을 제친 데 이어, 6월에도 128억원으로 짜파게티(68억원)의 두배 가량으로 급증했다. 이어 7월과 8월에도 짜파게티 매출(각각 67억원, 70억원)의 두배 가량인 127억원, 142억원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짜왕의 인기는 3mm의 굵고 쫄깃한 면발에 짭쪼름하고도 달콤한 소스 맛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면발에 대한 평가에서 짜왕은 최고점을 받고 있다.

팔도짜장면.

이에 비해 짜왕의 경쟁제품인 ‘팔도짜장면’은 풍부한 건더기와 정통 중화요리집에서 먹는 짜장과 흡사하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짜장라면 4개 제품 중 유일하게 2.5mm의 상대적으로 가는 면발을 사용한데다 면발의 쫄깃함이 덜하는 평이다.

갓짜장.

또 진짜장은 프리미엄 짜장라면 4개(1500원) 중 유일하게 가격이 1300원으로 저렴해 무난하게 즐기기에는 좋지만 짜장보다는 라면을 먹는 것 같다는 평이 많다. 지난 달 중순 출시돼 가장 마지막으로 프리미엄 짜장라면 대열에 합류한 삼양라면의 ‘갓짜장’은 드럼드라이어(drum-dryer)기술로 갓 볶은 짜장 맛을 구현한 신제품 프리미엄 라면이지만, 짠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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