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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워팰리스 ‘1억 수표’ 진짜 주인? 이르면 내일 판명
[헤럴드경제] 타워팰리스 1억원 수표 다발의 주인이 이르면 7일 판명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100만원 짜리 수표 100장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이곳 주민 A씨가 7일 오후 경찰서에 나와 수표 입수 및 분실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다.

그는 수표가 발견된 지 이틀째 되는 날 아들(31)을 통해 “대구에 있는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받은 수표”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 이사할 집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쓰려고 수표를 가방 속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는데 가정부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결과 수표는 경남은행·축협·농협·대구은행 등 4개 은행의 12개 지점에서 작년 3월 28일부터 올해 6월 1일 발행됐다. 발행지점은 대구·경북에 몰려있었다.

경찰은 수표 100장 중 4개 은행 8개 지점에서 발행된 53장의 최초 발행 의뢰인이 A씨는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머지 47장은 은행 측이 협조에 응하지 않아 경찰이 발행인 등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지금은 정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분실물의 주인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어 은행에 이를 강제로 확인할 수없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표 53장의 최초 발행인 의뢰인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발행한 것을 인수했을 수도 있다”며 “과연 A씨가 이 수표의 주인인지는 경찰에 직접나와 누구한테 수표를 받았는지 진술하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설명이 충분치 않다고 판단되면 정식 수사에 착수해 수표 유통 경로를 추적할 방침이다.

앞서 타워팰리스 미화원 김모(63)씨는 2일 오후 7시30분께 쓰레기장에 버려진 트렁크 속에 옷과 함께 수표 봉투를 발견, 다음날 오전 11시 55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유실물 사건이기 때문에 A씨 명의로 발행된 수표가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일단 내일 A씨에게 설명을 들어보고서 돈을 돌려주든 수사에 착수해 진짜 주인을 찾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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