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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대 최수봉 교수, 유럽당뇨병학회서 ‘인슐린 펌프’ 장기치료효과 논문 발표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제2형당뇨병 환자의 장기치료에 ‘인슐린 펌프’를 통한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됐다. 건국대학교 최수봉 교수는 지난 9월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회된 제75회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제2형 당뇨병에서 이환기간에 관계없이 인슐린펌프 치료로 장기간 동안 완치된 환자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았다고5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5개월간 인슐린 펌프를 통해 외래 치료를 받은 당뇨병 환자 21명이 어떠한 이유로 ‘완치’가 됐는지 소개한 논문으로 여기서 ‘완치’는 다른 의학적 치료를 배제한 채 당뇨식을 하지 않는 등 일반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의 공복혈당치 및 식후혈당치가 6개월 이상 계속해서 정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환자들의 인슐린 펌프 치료 시작 시와 완치 시의 각종 검사를 비교한 결과 환자들의 당화혈색소치(혈액 속 당분이 적혈구 헤모글로빈에 달라붙어 있는 정도)는 7.3%에서 6.2%로 감소됐다.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하는 지표도 증가해 인슐린 펌프로 인해 환자들의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을 측정하는 지표도 유의하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의 포도당 처리 지표도 증가, 환자들 몸 전체의 포도당 처리 능력이 크게 개선된 것도 확인됐다. 최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인슐린 펌프 치료가 당뇨병에 걸린 기간과는 관계없이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력을 정상화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 주는 주는 데 크게 효과가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며 “나아가 포도당 처리능력을 정상화시키는 등 당뇨병의 장기간 완치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임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인슐린 펌프의 이 같은 개선 효과에 대한 다른 연구도 잇따랐다. 프랑스의 Y. Reznik1 박사는 “제2형 당뇨병에 대한 1년 동안의 인슐린 펌프 치료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슐린 펌프 치료가 인슐린 주사요법에 비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 증가 및 인슐린 저항성 감소 면에서 더 큰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인슐린 펌프는 사용상의 편리함뿐만이 아니라, 인슐린주사요법에서 보이는 인슐린의 혈액 흡수률의 큰 차이를 없애기 위해 개발된 장치로, 미세한 주사침을 복부 피하지방에 꽂아 착용한다. 국내에서는 1979년 서울대학병원에서 첫 임상실험이 있은 뒤로 1981년부터 인슐린 펌프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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