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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필 ‘봄의 제전’ 공연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단장 성시연)가 숨겨진 명곡을 소개하는 마스터시리즈Ⅱ를 통해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과 10월 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경기필은 첫번째 마스터 시리즈 멘델스존의 ‘엘리야’를 통해 오라토리오는 합창단만 연주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경기필을 이끄는 성시연 예술단장은 취임 2주년을 앞둔 이번 공연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선택했다. 


이곡은 20세기 초 현대음악의 개막을 알린 음악사상 최대의 문제작으로 꼽힌다. 풍년을 기원하는 이교도들이 태양신에게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무대 음악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원래 발레음악으로 작곡된 이 곡의 초연은 난생처음 들어보는 야릇한 분위기의 서주와 요란한 음향, 특히 바슬라프 니진스키의 파격적인 안무에 대한 관객들의 거부감으로 거의 난동으로 표현될 만큼 공연 역사상 가장 요란했던 스캔들로 기록돼있다.


초연 당시뿐 아니라 100년이 지난 현대에 이르러서도 가장 진보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곡은 5박자, 7박자, 11박자 등 변칙적인 박자와 선사시대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리듬, 5관 평성의 대규모 관현악단이 들려주는 위압적인 음향 등이 특징이다.

성시연 예술단장은 “순수함과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가 가장 큰 매력인 경기필에게 복잡하고 강렬한 리듬으로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과 근원적인 충동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봄의 제전’이야말로 딱 맞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에 앞서 1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5번’을 들려준다. 라흐마니노프는 평생 4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다. ‘피아노 협주곡 5번’은 2007년 피아니스트 알렉산데르 바렌베르크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손꼽히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피아노 협주곡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라흐마니노프의 웅장함과 과감하고 복잡한 피아노의 진행, 선율이 강조된 오케스트라를 통해 라흐마니노프의 천재성을 다시한번 발견하게 한다. 2010년에 이 곡을 국내 초연했으며 2012년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음반을 낸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협연자로 나선다. (문의:031-230-3322)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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