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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시대 가마터 나주 오량동 요지 발굴현장 공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상준)는 사적 제456호 ‘나주 오량동 요지’ 제7차 발굴조사 성과를 오는 7일 오후 3시 발굴현장에서 공개한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나주 오량동 요지’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나주 오량동 요지’는 전라남도 영산강 유역 고분의 독특한 매장시설인 대형 옹관을 생산했던 삼국시대 가마터다. 옹관은 시신을 보호하는 관으로 사용된 큰 질그릇을 말한다. 지난해까지 이 일대에는 60여기의 가마가 분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가운데 21기의 가마가 발굴조사되면서 대형 옹관 생산의 중심지로 주목을 받았다.

나주 오량동 요지 원경.

올해 제7차 발굴조사에서는 8기의 가마가 추가로 확인됐고, 그중 2기의 가마에 대한 내부조사가 이뤄졌다. 가마의 형태는 긴 타원형이며, 원형에 가까운 요전부(작업공간)가 연결돼 있다.

가마의 규모는 길이 700㎝, 최대 너비 170㎝, 잔존 높이는 100㎝이다. 내부시설로는 연소부(땔감을 태우는 공간) 양 측벽의 아랫부분에 단을 조성한 측벽단(側壁段)이 확인됐다. 이같은 시설은 그동안 오량동 가마에서 발견된 적 없는 특이한 사례다. 

2호 미상유구(추정 공방) 전경 및 출토유물.

한편 가마가 밀집된 지역의 동쪽에서 배수구와 다수의 기둥구멍을 갖춘 유구가 확인됐다. 연구소측은 정형화된 형태는 아니지만 옹관 제작과 관련된 공방터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그동안 나주 오량동 요지 발굴조사는 가마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옹관 생산 공정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시설에 대한 자료가 부족했다”며 “이번에 추정 공방터가 발굴돼 옹관의 생산과정 복원을 위한 귀중한 학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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