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충암중·고교에 대해 급식 감사를 벌인 결과 급식 운영 전반에 관련된 심각한 문제점과 함께 최소 4억1035만원의 횡령 의혹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충암중·고교는 A용역업체와 4년간 5억원대 규모의 급식 배송 계약을 맺었지만, 실제로는 학교에서 채용한 조리원들에게 급식 배송을 담당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근무하지 않은 인원에 대한 배송료와 용역직원들의 퇴직적립금 및 4대 보험료를 납부한 것처럼 속여 2억5668만원 상당의 배송용역비를 허위로 청구해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충암중·고교는 식자재 납품 업체 직원을 학교 급식 담당 직원으로 채용해 식자재를 구매할 때 불법 입찰을 하고, 부당 수의계약을 체결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이 학교 교감이 학생에게 “급식비 안냈으면 먹지마라” “네가 먹는 밥이 다른 학생 밥을 빼앗아 먹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이 됐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네티즌들은 “그래서 교감이 그렇게 급식비에 집착했구나” “돈 못낸 학생 모욕까지 주더니 결국 자기들 주머니 챙긴 것”이라며 분노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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